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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정부 "피해 기업 대출 1년 만기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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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해 5100선마저 내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피해 기업의 대출·보증을 1년간 전액 만기연장하는 등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4일 관계기관 및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의 원인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관계기관에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과도한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시장 충격이 커질 경우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도 투입될 수 있다. 증안펀드가 실제 가동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8년 만이다.

정부는 중동 상황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이 운영 중인 13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과 보증은 1년간 전액 만기 연장하는 등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들이 피해 기업에 대한 신규 유동성 공급과 기존 대출·보증 만기 연장 과정에서 담당자 면책을 요청한 만큼,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담당자 면책이 적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함께 그간 높은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기업 실적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등 상승 동력이 유효한 만큼, 증시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위는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시장반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중동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질서 교란 행위나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서는 면밀히 감시하고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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