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난퉁대 장펑 교수 연구팀은 4일 의학 저널 BMJ 오픈 당뇨병 연구 및 진료(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2023년 수행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참가자 2만3375명의 수면 시간·패턴과 당뇨병 지표인 추정 포도당 처분율(eGDR)의 관계를 살폈다. eGDR은 혈중 포도당이 인슐린에 의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이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크다.
분석 결과 수면 시간과 eGDR 사이에는 '역(逆) U자형' 관계가 나타났다. eGDR이 가장 높게 나타난 최적 수면 시간은 하루 7시간 18분이었으며, 수면이 지나치게 짧거나 과도하게 길 경우 모두 대사 지표가 나빠졌다.
구체적으로 하루 수면이 7시간 18분에 못 미치는 사람은 잠을 더 잘수록 eGDR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이보다 오래 자면 수면 시간이 늘어날수록 eGDR이 낮아졌다. 이런 양상은 특히 여성과 40~59세 연령층에서 두드러졌다.
주말 '보충 수면'의 영향도 평소 수면 시간에 따라 엇갈렸다. 평소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주말에 1~2시간 정도 더 자면 eGDR이 개선됐지만, 이미 7시간 18분 이상 충분히 자는 사람이 주말에 2시간을 넘겨 늦잠을 잘 경우 오히려 eGDR이 감소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30분이었다. 약 48%가 주말에 추가로 잠을 잔다고 답했으며, 주말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수면과 대사 건강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양방향 관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사 조절 이상이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고, 다시 불규칙한 수면이 대사 기능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평일 수면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적정 범위 내의 주말 보충 수면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평소 충분히 자는 사람에게는 주말 늦잠이 해로울 수 있다"며 "당뇨병 예방을 위해 개인 맞춤형 수면 권고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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