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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근 한달 만에 최고…금값 추락에 숏커버링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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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만에 6% 오른 비트코인 7만1000달러선 회복
전통적 안전자산 금값 부진에 비트코인은 매수 모멘텀
”금값 하락에 대안투자“…비트코인 ETF도 2.25억달러 순유입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 이후 급등락을 보이며 변동성 확대 양상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빠르게 유입된 숏커버링(하락에 베팅한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매수세) 덕에 7만1000달러 선까지 회복하고 있다. 근 4주일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다.

이데일리



4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6.4% 상승한 7만120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7만1000달러를 넘었던 지난달 8일 이후 근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급반등하며 중동 지역의 혼란 속에서도 점점 더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반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태거스 캐피털(Tagus Capital)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은 이제 위기 국면에서 일부 방어적인 특성을 보일 수 있지만, 금의 하락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조차 시장 역학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로써 비트코인은 더 유연하면서도 여전히 높은 베타를 지닌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을 차단하며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등 위기가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도 반등하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과 미국 간 충돌이 시작된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며, 하단은 6만500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았다. 반면 공습 직후 상승했던 전통적인 안전자산 금은 지난 2일 온스당 5400달러를 웃돌며 정점을 찍은 뒤 5160달러까지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흐름도 양호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날 2억25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시장 매수세를 지지했다.

다만 마켓 메이커 엔플럭스(Enflux)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의 주된 원인을 기술적 요인에서 찾고 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상승은 새로운 강세 심리의 회복 때문이라기보다 공매도(숏) 포지션 청산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 지정학적 헤드라인으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약세 포지션을 취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으면서 반대 방향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엔플럭스는 이날 “시장은 재앙도, 해결책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긴장이 즉각적으로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번지지 않으면서 숏커버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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