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35세 반려동물 관리사 환총은 올해 춘절 연휴를 전후한 약 20일 동안 고양이 방문 돌봄 의뢰가 몰리면서 16만위안(약 3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명절 기간 집을 비우는 보호자들이 급증하면서 수요가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그와 직원 4명은 연휴 기간 상하이에 머물며 약 2000회에 달하는 방문 서비스를 소화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1000건은 환총이 직접 맡았다. 의뢰가 몰린 날에는 하루 최대 50건이 넘는 일정을 처리했고, 새벽 3시에 출근해 밤 10~11시에야 업무를 마칠 정도로 강행군이 이어졌다.
고양이 |
서비스 이용 고객의 80% 이상은 고향을 찾은 귀향객이었고, 약 10%는 여행을 떠난 이들이었다. 춘절 전후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 만큼, 반려묘를 집에 둔 채 떠나는 이들이 방문 돌봄을 선택한 것이다.
환총이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고양이 화장실 청소와 물·사료 보충, 건강 상태 확인은 물론 창문과 가전제품 점검, 쓰레기 정리까지 포함된다. 필요할 경우 약 투여나 발톱 관리 같은 추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 건당 방문 시간은 10~15분가량이다.
요금은 상하이 자딩구 기준 1회 방문에 60~80위안(약 1만2000~1만7000원)이며, 상하이 다른 지역의 경우 100위안(약 2만1000원), 다묘 가정이나 장거리 방문은 200위안(약 4만2000원)까지 올라간다. 그는 9년째 큰 폭의 요금 인상 없이 서비스를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환총은 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와 비교해 최근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설 연휴에는 270가구를 돌봤는데, 올해는 320가구로 늘었다"며 "연휴가 끝날 즈음에는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명절에 집을 비울 때 안심이 된다", "예민한 고양이를 남의 집에서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연휴 특수를 잡은 틈새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중국 반려동물 업계 빅데이터 플랫폼 펫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3000억위안(약 62조원)에 달한다. 중국 내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소득 수준 향상,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 확산 등의 영향으로 관련 수요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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