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이 1년 이상인 청년의 비중은 2004년 24.1%에서 2025년 31.3%까지 증가했다. ⓒ베이비뉴스 |
청년세대는 어느 시대나 경제활동 진입기라는 특성상 축적된 자산과 경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경제적 기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다만 최근에는 초기 구직 과정과 주거 측면에서의 어려움이 과거보다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의 성장 기반을 약화시키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청년세대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주거비 부담의 생애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이 1년 이상인 청년의 비중은 2004년 24.1%에서 2025년 31.3%까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04~2013년 취업세대의 경우 첫 취업까지 평균 18.7개월이 소요됐던 반면, 2014~2023년 취업세대는 평균 22.7개월로 늘어났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비율 역시 같은 기간 17.9%에서 10.4%로 크게 하락했다.
경력 개발 초기에 있는 청년층의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양질의 일자리에서 교육·훈련을 통해 인적자본을 축적할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생애 전반의 고용 안정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확인됐다. 20~29세 청년 가운데 미취업 기간이 1년일 경우 5년 후 상용직 근무 확률은 66.1%였으나, 미취업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면 56.2%, 5년일 경우에는 47.2%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동시장 진입 지연으로 청년층의 고용 기반이 약화되는 가운데, 주거 여건 역시 청년세대의 삶을 압박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1인 가구 비중은 진학·취업, 독립 선호, 만혼·비혼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2023년 기준 전체 연령대의 거주주택 전용면적 중앙값이 66.1㎡인 데 비해, 29세 이하 1인 가구의 전용면적은 26.4㎡로 전체 연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청년 가구의 대부분은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전세사기 문제와 전세의 월세화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월세 비중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산 형성 여건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전체 연령대 자산(금융·실물 포함) 대비 29세 이하 청년층의 자산 비율은 2010년대 초반 30%대 초반에서 2024년에는 2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자산 형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마저 빠르게 상승하면서,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연령 역시 지속적으로 늦어지는 추세다.
주거비 급증은 소비 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총소비지출 가운데 주거비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할 경우 교육비 지출은 0.18%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교육비 지출 감소는 청년층의 인적자본 축적을 제약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현 청년세대의 취약한 고용과 주거 상황은 단순한 세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성장 기반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는 거시경제적 리스크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세대의 초기 구직 장기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성장 사다리 강화와 고용 경직성 완화 등을 통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일경험 지원 확대 교육과 직업의 연계 강화 창업 활성화 등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주택 임차·구입 자금과 관련된 금융지원 제도를 보완하거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원금 확대 우대금리 적용 보증료 할인 등 다양한 수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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