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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용 없어도 가능한 ‘소액 후불결제’ 이용 반토막…“활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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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3일 서울 시내 한 커피 전문점에서 카드 결제하는 모습. 2021.12.23 ⓒ 뉴스1


학생이나 주부처럼 금융거래 실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소액 후불 결제(BNPL)’ 이용 잔액이 3년도 안 돼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적절한 수준으로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BNPL 현황 자료에 따르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3사의 BNPL 채권 잔액은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208억1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분기(1~3월)만 해도 채권 잔액은 445억3600만 원에 달했지만 약 2년 9개월 만에 절반 이상(53%) 줄어들었다. 연체율 관리가 어렵고, 수익성이 낮아 업체들이 소극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액 후불 결제는 금융 소외계층이 신용카드처럼 이용하는 서비스다. 간편결제 업체를 통해 먼저 물건을 산 뒤 나중에 갚는 일종의 단기 대출이다. 토스와 네이버페이는 월 최대 30만 원까지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는 교통요금에만 월 15만 원까지 후불 결제를 할 수 있다. 현금 주고받기가 줄어들면서 신용 거래가 안 되면 기본적인 쇼핑도 어렵다 보니,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신용 결제를 허용하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이용 잔액이 131억1900만 원(63%)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9억6400만 원(19%)으로 뒤를 이었다.

도입 초기에는 연체율이 높았다. 2023년 토스의 BNPL 연체율은 7%대까지 솟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연체율은 토스 0.93%, 네이버페이 1.27%, 카카오페이 1.33%로 같은 시기 8개 신용카드사 연체율(1.45%)보다 낮았다. 핀테크 업체들은 연체 시 한도 범위를 낮게 조정하거나, 납부 대금을 꼭 지정일이 아닌 언제든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유연 납부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만큼 월 한도를 늘려 달라는 주장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금융복지 차원에서 한도를 일부 늘리는 방안과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발생할 부작용을 동시에 살펴보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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