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고열량 배달 음식과 디저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소아청소년 비만에 경고등이 켜졌다.
질병관리청은 3월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대한비만학회와 공동으로 예방관리수칙을 제정 및 배포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자극적인 배달 음식에 디저트까지 더하는 식습관이 일상화되면서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 지방세포 수가 늘거나 크기가 커지면서 피하층과 체조직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질환이다. 특히 1세 이전, 5~6세, 사춘기처럼 체지방이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에 열량 과잉 섭취와 운동 부족이 겹치면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고열량 식습관·운동 부족까지…합병증 위험도 커져
최근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에 대한 접근이 높아지고 학원 수업과 실내 여가 활동으로 신체 움직임이 줄면서 에너지 소비보다 섭취가 많은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학생 건강검사 통계에서도 비만 학생 비율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도 비만 아동의 경우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등 합병증 동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아 비만을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는 '단순성 비만'과, 내분비 질환이나 유전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으로 구분한다. 증후성 비만은 전체 1% 미만으로 대부분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경우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 관리가 필요하다.
◆ "체중감량 넘어 체계적 관리 필요"… 식이·운동 병행해야
소아비만 치료는 성인과 달리 체중을 빼는 것보다 성장 과정을 고려해 비만도를 낮추는 것에 초점을 둔다. 키가 자라는 시기인 만큼 체중을 무리하게 줄이기보다 현재 체중을 유지하며 상대적 비만도를 낮추는 방식이 권장된다. 극단적인 저열량 식단이나 약물치료는 지양해야 한다.
치료 핵심은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교정요법이다. 식단은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되 지방과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가공식품 대신 채소·과일·생선 위주 균형 잡힌 식사를 권장한다. 이른바 '신호등 식이요법'을 활용해 열량이 낮은 식품은 충분히, 고열량 식품은 제한하는 방식도 제시됐다.
운동은 하루 1시간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 활동이 기본이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숨이 차지만 대화는 가능한 강도의 운동이 권장된다. TV·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하루 1~2시간 이내로 줄이고, 식사일기·운동일기를 작성하는 등 행동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교육부와 협력해 해당 예방관리수칙을 학교 현장에 배포하고, 지역사회 특성을 반영한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중재 프로그램 개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소아청소년 비만은 평생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성질환"이라며 "가정과 학교가 함께 생활습관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헬스 & 라이프] 식이·운동 병행한 체계적 관리 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