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에서 고춧잎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탈바꿈시킨 ‘원기2호’ 산업화 성과와 이를 통해 열어 갈 K-기능성 채소 산업의 미래 전략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6.3.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고춧잎의 식후 혈당 억제 효과를 극대화한 '원기2호'가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기능성을 앞세워 침체된 고추 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잎 전용 고추 원기2호의 특허 등록을 마치고 제품화를 늘랄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원기2호는 부산물로 여겨지던 고춧잎을 집중적으로 주목해 육성된 품종이다. 고춧잎에는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성 성분이 포함돼 있다.
소장에서 탄수화물이 단당류로 분해·흡수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알파 글루코시다아제 인히비터(AGI)'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 물질의 작용 기전은 제2형 당뇨병 치료 의약품에도 활용된다.
농진청은 이런 기능성에 주목해 2020년 잎 전용 고추 품종 원기2호를 개발했다. 특히 원기2호 고춧잎의 혈당 상승 억제(AGI) 활성은 74.8%로 일반 고춧잎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실험에서는 공복 혈당이 13% 감소, 혈장 인슐린 농도는 24%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슐린 저항성 지표(QUICKI)는 3.8% 증가하는 등 당뇨 관련 지표 11개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2008년 개발된 원기1호보다도 AGI 활성이 3배 높다.
농진청은 원기2호의 품종보호등록과 특허등록을 마친 뒤 농가 시범 재배를 지원하고 있다. 민간 종묘회사와 품종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특허 기술 이전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원기2호 품종은 8곳, 특허 기술은 8개 업체에 이전됐다. 산업체에서는 이를 활용해 환·분말 제품을 비롯해 고춧잎 차와 누룽지 칩, 국수, 두부 등 가공식품 10여 종을 상품화했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원기2호는 버려지던 고춧잎의 가치를 재발견해 국민 건강과 농가 소득을 함께 고려한 연구 결과물"이라며 "디지털 육종 기반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기능성 채소 품종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수현 기자 lif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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