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동 정세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밤 중동 정세에 대한 대국민 연설 방송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이란에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전쟁을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이번 전쟁의 끝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동안 이란을 약화시키고 반격 능력을 파괴하기 위한 공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의 공격 역시 중동 전역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전쟁의 불법성’ 주장과 결을 같이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비판적 발언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 비협조적인 스페인에 대해 모든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산체스 총리가 이란 공습을 불법이라고 규탄하고 미군의 스페인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이날 담화에서 중동 상황에 대응해 프랑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 내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유일의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함과 호위 프리깃함을 지중해로 출항시키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의 신뢰가 걸려 있다며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동맹국들과 맺은 방위 협정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이 지역에 약 800명 규모의 프랑스 해군, 공군, 육군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란 드론이 지난 1일 UAE에 있는 프랑스 해군 기지를 공격했지만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는 또 이란의 공격을 받은 키프로스의 영국 공군 기지를 지원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대미사일 방어체계와 프리깃함 랑그독을 파견한 사실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