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갤럭시 S26 울트라에 적용된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구조 자체를 혁신한 핵심 보안 솔루션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MWC26 전시장에 '플렉스 매직 픽셀'의 원리를 보여주는 전시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
‘플렉스 매직 픽셀’...사생활 보호 새 지평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일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6’에서 플렉스 매직 픽셀(FMP)을 기술을 공개했다. 이는 기존 사생활 보호 필름을 대체하는 것으로 픽셀 단위의 빛 방출 제어 기술이 담겨있다. 공공장소에서 사생활 노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이 내놓은 ‘패널 일체형’ 보안 기술의 일환이다.
FMP의 성능은 객관적인 수치로도 입증됐다. 글로벌 안전 과학 기업 ‘UL 솔루션즈’의 검증 결과에 따르면, FMP 기술이 적용된 OLED의 측면 휘도는 45도 각도에서 정면의 3.5%, 60도에서는 0.9% 이하로 급감했다. 정면 밝기를 100으로 볼 때 측면에서는 1 미만으로 떨어져 사실상 ‘암전’ 상태가 되는 셈이다. 일반 스마트폰의 측면 밝기가 정면 대비 40% 수준임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차단 성능이다.
핵심은 ‘리드(LEED) 2.0’ 공법이다. 패널 내부의 블랙 매트리스 구조를 기존 대비 3층으로 높게 쌓아 올려 물리적인 ‘빛의 칸막이’를 형성했다. 이 구조는 정면 사용자에게는 OLED 특유의 선명한 광원을 온전히 전달하는 반면, 측면 30도 이상의 각도에서는 빛이 새어 나가지 못하게 차단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 개발을 위해 2020년부터 관련 특허 150여건을 출원하면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이나 비밀번호를 적는 화면 등만 어둡게 하는 기술도 데모를 시연했다.
폴더블폰 18대로 만든 농구 백보드를 향해 로봇팔이 농구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 |
삼성은 폴더블폰 18대로 만든 농구 백보드를 만들고, 이곳을 향해 로봇팔이 농구공을 던지는 충격 테스트를 시연했다. 또 바닥에 매립된 폴더블 폰 위에 골프 퍼팅을 하는 체험존을 운영해 ‘폴더플폰’ 내구성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인텔·엔비디아와 맞손… 6G 시대 겨냥한 ‘AI-네이티브’ 네트워크 공개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이번 전시에서 ‘유니버셜 플랫폼’ 기반의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을 전시했다. 과거 네트워크 장비가 전용 하드웨어 박스 형태였다면, 이제는 일반 상용 서버 위에 소프트웨어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동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팀 그룹장은 “HP, 델, 슈퍼마이크로 등 어떤 서버 위에서도 구동되며, 인텔·AMD의 CPU는 물론 엔비디아의 GPU 카드까지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플렉서블한 구조를 갖췄다”며 “하드웨어 제약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5G 어드밴스드를 넘어 차세대 6G 표준까지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AI 에이전트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기존에 30분 가량 소요되던 장애 발생 조치를 1분 이내로 단축시켰다(사진=윤정훈 기자) |
실제 삼성은 이 솔루션을 통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상용화에 성공하며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오픈 랜(Open RAN)’ 생태계에서 삼성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최적의 통합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AI 기술의 전면 도입도 눈에 띈다. 삼성은 기지국(RAN)과 코어망 전 영역에 AI를 이식했다. 빔포밍 최적화와 리소스 할당 등에 AI를 접목한 결과, 미국 상용망 측정 데이터 기준 다운링크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효율성도 크게 개선됐다. 올해 공급 목표인 에너지 절감 기술은 트래픽이 적은 시간대에 CPU 파워를 조절해 전력 소모를 최대 70%까지 줄인다. 또한, 기존에 문제 발생 시 조치까지 30분가량 소요되던 프로세스를 AI 에이전트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니트(NEAT)’를 통해 1분 이내로 단축시켰다.
삼성은 민간 전용망인 ‘차세대 이음 5G(Private Network)’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트워크 인 어 서버(Network-in-a-Box)’로 불리는 이 장비는 서버 하나에 모든 네트워크 기능을 담아 보안이 중요한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최적화됐다.
이 기술은 일본 통신사 KDDI와 협력해 편의점 ‘로손’에 AI 비전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그룹장은 “우리는 이미 수년 전부터 AI와 가상화를 준비해왔고,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현실적인 제품으로 구현했다”며 “단순한 비전 제시를 넘어 실제 상용망에서 검증된 숫자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