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1억 공천 헌금’ 강선우·김경 구속⋯“증거인멸 염려”

댓글0
일요시사

(사진 왼쪽부터)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천재율 기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4일 나란히 구속됐다.

22대 국회 들어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3일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및 배임수재(강선우)·배임증재(김경) 혐의를 받는 두 사람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튿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시의원은 시의원 공천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강 의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의원 측은 심사 과정에서 “돈을 받은 뒤 돌려줬고, 현역 의원 신분이라 도주 우려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4일 본회의를 열고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두 사람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더불어민주당의 구조적 부패 문제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선우 의원과 김경 시의원이 뇌물 공천으로 나란히 구속됐다”며 “민주 정당에서 1억원에 공천장을 팔고, 그 사실을 김병기 의원이 알고도 무마하며 공천을 줬다. 뇌물 공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시절 범죄”라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지 말고 본인부터 돌아보라”고 목소리 높였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결정은 그간 민주당을 향해 제기된 공천 뇌물 의혹이 단순히 정치적 공방이 아닌, 구속 수사가 불가피할 만큼 엄중한 사안임을 입증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은 민주당의 부패한 공천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공천 참사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여권 일각에선 안타까움을 표하며 인도적 차원의 선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강 의원은 유·무죄를 불문하고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자진 탈당했고 수사에도 성실히 협력했다”며 법원의 구속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특히 강 의원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그에게는 발달장애를 가진 외동딸이 있다. 지역구에서 함께 살지도 못하는 딸과의 전화 내용을 이야기하며 울던 모습이 너무 저를 괴롭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발달장애 딸의 사연은 엄마의 도움없이는 상상도 못한다” “유무죄 판결이나 형량이 결정될 때까지라도 엄마가 딸을 보살필 기회를 주는 것이 법의 눈물이라 생각한다. 재판부의 선처를 고대한다”고 적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강 의원과 당시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이던 김병기 의원 간의 대화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향후 공천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청탁 내용과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전망이다.

< jungwon933@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요시사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이데일리‘10억 대주주 반대’ 이소영, 소신 발언…“흐름 바뀌고 있다”
  • 중앙일보송언석 "세제개편안 발표 뒤 코스피 100조 증발…국민 분노 커져"
  • 프레시안전남도, 난임부부 원거리 이동 시 교통비 지원…회당 최대 20만원까지
  • 뉴시스안철수 "개미들은 증시 폭락으로 휴가비도 다 날려…李 대통령은 태연히 휴가"
  • 뉴스1장동혁 "'계엄유발러' 정청래, 내란 교사범이자 주범"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