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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식단, 공격성 강한 유방암 치료 더 어렵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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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고지방 식단이 성장 속도가 빠른 '삼중음성 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15%를 차지하며 주로 40세 이하 여성에게 발생한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재발 위험이 높아 다른 유형보다 훨씬 공격적이며, 호르몬 치료가 불가능해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하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린스턴대학교 연구진은 고지방 식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이로 인해 종양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제 학술지 'AIP Publishing'을 통해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은 "식단 조건이 종양 성장을 늦추길 기대했지만, 오히려 고지방 식단이 종양의 성장을 빠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 환경에서 세포 대사가 변화하고 종양 확산을 돕는 단백질 MMP1의 생산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MP1은 주변 조직을 분해해 암세포가 더 쉽게 퍼지도록 하는데, 이는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에서 유도되는 '케톤 환경'에서는 같은 종양 성장 가속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고지방 조건에서 종양이 중심부에 빈 공간을 형성하는데, 이는 세포가 죽어서가 아니라 바깥쪽으로 이동해 주변 조직을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향후 동일한 시스템을 활용해 식단 조건에 따라 항암치료 반응이 달라지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의사들이 특정 치료를 처방할 때 환자에게 적절한 식단을 권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중음성 유방암은 유방암 중에서 가장 공격성이 강한 암으로 분류된다. 호르몬 치료제나 HER2 표적치료제 같은 흔히 쓰이는 약제가 듣지 않는 만큼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진단 후 초기 2~3년 동안 재발 위험이 높은 편이다. 전이성으로 진행될 경우 병이 더 악화되지 않고 버티는 기간이 평균 6개월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진행 속도가 빠르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치료가 쉽지 않지만 최근에는 항암치료 외에도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법들이 나오면서 일부 환자에서 치료 성적이 개선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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