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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금 시장 핵심' 두바이 항공 마비로 금 거래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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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운송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금 거래의 중심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오가는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거래업자들이 실물 금을 이동시키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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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두바이노선 결항. 연합뉴스


UAE는 아시아 전역에 금을 수출하고 스위스와 영국발 물량을 중계하는 세계 금 시장의 핵심축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이란의 전례 없는 미사일 공격으로 UAE 영공이 부분 폐쇄되고 두바이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여객기 화물칸을 통해 운반되던 금과 은의 선적이 모두 중단됐다.

무역·물류 업체 관계자들은 두바이를 오가는 금 화물 운송이 무기한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한 관계자는 "기존에 두바이를 경유해 최종 목적지로 향할 예정이었던 화물들을 다른 경로로 돌리기 위해 월요일 하루를 꼬박 보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UAE는 2024년 약 1000억달러(약 147조3900억원)에 달하는 금 1392t을 수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을 육상으로 운송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커서 인근 지역 공항으로 도로 운송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통상 금은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해 온스당 1달러 미만의 저렴한 비용으로 운반되지만, 보험 적용에 제한이 있어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다.

라르스 요한슨 귀금속 물류 전문가는 "금을 육로로 운송할 때 장갑차 여러 대를 동원하고 무장 경비를 붙여 위험을 관리할 수는 있지만, 무기를 소지한 채 국경을 넘는 것 자체가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어 결코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바이의 물류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UAE에서 금을 조달하는 인도 등 주요 시장의 거래업자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컨설팅업체 메탈 포커스의 필립 뉴먼 상무이사는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금 프리미엄 값이 급등했는데, 이는 공급 물량 부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전 세계적으로 1만23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세계 최대 국제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 노선 운항 중단을 4일 밤까지 연장했으며, 에티하드 항공도 5일까지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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