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4일 알멕에 대해 전기차 부품 호조와 신사업 확대에 힘입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경량화 트렌드에 대응한 제품 믹스 개선과 원가 절감 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주항공과 고전력 인프라 등 신규 시장 진출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알멕은 알루미늄 압출,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및 산업용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소재 전문 제조기업"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알루미늄 Crash Alloy 소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알루미늄 주조부터 조립, 표면처리까지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멕의 주요 제품은 전기차 배터리 모듈 케이스와 배터리 팩 프레임, 알루미늄 빌렛, 방열 경량화 부품 등이다. 글로벌 톱티어 전기차 및 내연기관 자동차 기업을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전기차 부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2025년 실적은 온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알루미늄은 순수 금속 형태로 존재하지 않아 불순물 추출과 합금 과정을 거쳐야 한다. 원하는 물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Alloying 기술이 필수적이다. 한 연구원은 "금속의 조직을 재배열하여 원하는 물성을 얻는 과정은 요리의 레시피와 같이 쉬운 작업 과정이 아니다"라며 "알멕은 5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소재 핸들링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원소재 빌렛 주조부터 압출, 가공, 표면처리까지 전 공정 수직계열화를 통해 풀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약 45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과 제품 품질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를 토대로 알멕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우주항공과 고전력 인프라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우주항공 부문에서는 글로벌 톱티어 업체와 협력사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재 샘플 물량이 출하된 상태다. 1~2분기 중 최종 품질 테스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에 따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핵심 고객사의 발사 계획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소재 공급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도 기회 요인이 부각된다. 최근 공급망 이슈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 소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알멕은 구리 대비 3~4배 저렴한 알루미늄을 기반으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전도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ESS,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적용 산업 범위가 확대되며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
실적 역시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매출액은 18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억4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3.3%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2200억원(전년 대비 17.1% 증가), 영업이익 135억원(전년 대비 116.3% 증가)을 달성해 영업이익률 6.1%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외형과 수익성 개선의 가장 큰 요인으로 기존 저가 수주 물량 해소, 신제품 출시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알루미늄 스크랩 리사이클링을 통한 원가 하락, 우주항공 및 전도체 신사업 진출을 통한 신규 매출 증가를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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