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자 선정이 무산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계획을 늦춘 바 있다. 하지만 평가 기준에 대한 이견으로 올해 안에 선정될 지도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다목적 무인차량 주요 임무는 감시·경계, 물자 수송, 부상병 후송 등이다. 전투 지원까지 가능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병사를 대신해 위험 지역에 투입될 수 있다.
이 사업 수주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을, 현대로템은 'HR-셰르파'를 내세워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제안서 평가, 대상 장비 선정, 육군 시험평가단 주관의 작전운용성능 평가, 전투용 적합 판정 단계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인 최고성능평가를 앞두고 평가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사업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최대 쟁점은 방사청이 추진하는 최고성능평가 방식이다. 최고성능평가는 항속거리, 최대 속도, 적재 중량, 원격 통제 거리 등 주요 항목에서 성능이 높을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현장 실물 테스트가 아니라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 기반으로 서류 평가를 결정하면서 업체 반발이 일었다.
실물 평가는 차량을 동일한 환경에 놓고 비교할 수 있지만 서류 평가는 각 업체가 제안서 제출 당시 자체 진행한 시험 성능 결과를 인정하게 되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사진=현대로템] |
또 원격 통제 거리가 쟁점이 됐다. 방사청은 원격 통제 거리가 일정 기준(10km) 이상일 경우 성능 차이를 점수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현대로템은 이를 두고 최고 성능을 차등 평가하겠다는 원칙과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초 방사청은 올해 초 평가를 마치고 상반기 중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일정은 지연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빨리 성능평가를 진행해야 한다"며 "평가가 계속 미뤄질수록 전력화가 늦어지고 이는 결국 군의 피해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은 관련 법령과 제안요청서에 명시된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고성능 확인에 대해서도 객관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없도록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위사업청은 참여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우수한 장비가 전력화될 수 있도록 사업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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