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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환율 리스크…기업들 비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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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에 근접하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고환율은 수입 원자재·부품 비용을 끌어올리고, 외화부채 상환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산업 전반의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원자재와 에너지를 달러로 결제하는 업종은 비용 부담이 먼저 반영된다. 정유·화학·철강·항공 등은 환율 상승 시 원가가 상승하는 구조여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업들은 환헤지 비중을 조정하거나 조달 계획을 재검토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은 부담이 더 직접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체는 매입 단가 상승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금리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는 금융비용이 함께 확대될 수 있다. 납품 단가 인상이나 계약 조건 조정이 지연될 경우 손익 악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외화부채를 보유한 기업들은 환산 손실 확대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달러 표시 차입금 비중이 높은 기업은 환율 상승이 재무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필요 시 자금 조달 조건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내수 업종은 수입 물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로 전이될 경우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유통·외식·가전 등은 비용 상승과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금융시장 변동성도 변수로 꼽힌다. 환율 급등은 외국인 자금 흐름과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자본시장 조달 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환율이 단기 충격에 그칠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지에 따라 기업 부담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은 비용 관리와 환리스크 대응을 병행하는 쪽으로 대응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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