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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 된 조국혁신당, '꼬인' 스텝 어떻게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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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자들 사이서 거센 비토 여론
조국 “자강” 거듭 강조…”거취 4월초 결정"
거리 두는 민주당에 '스텝' 꼬여…해법은?


더팩트

조국혁신당이 창당 2년을 갓 넘긴 가운데,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 방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조국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2026 지방선거 정치개혁 촉구 결의대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창당 2년을 갓 넘긴 조국혁신당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연대 논의는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합당 논의 과정에서 양당 관계가 한차례 꼬인 가운데, '자강'을 거듭 강조한 조 대표가 이 복잡한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 대표가 3일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출마는) 분명하다"며 "저의 거취는 4월 초순 정도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오로지 자력갱생, 자강불식을 모토로 3개월을 달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2일) 국회에서 진행한 창당 2주년 기념대회에서도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 무산을 언급하며 '자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 선거 연대를 한다, 안 한다에 민주당의 답이 아직 없다"며 "비호남 지역의 시도당 차원에서는 만나고 있지만, 중앙당에서 명확한 지침을 주지 않아 시도당 차원에서 합의를 못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디를 나간다고 결정하면 민주당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정무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각자 길을 가다 맨 마지막 순간에 일정한 연대나 합의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그걸 기대하고 갈 수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자강을 거듭 강조한 배경에는 민주당과 얽힌 복잡미묘한 관계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혁신당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로 사실상 단일화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지선 국면에 이르러서는 합당 논의에서 마찰이 생긴 이후, 선거 연대와 관련해서도 별다른 진전 없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당초 호혜적이었던 양당 간의 기류가 미묘하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더욱이 민주당 지지자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명'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조 대표를 향한 비토 여론이 적지 않다. 이른바 '친문 세력의 적자'인 조 대표를 향한 뿌리 깊은 반발 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 대표를 향해 "각자 갈 길 가려는 거 다 안다" "사면 말고 뭘 더 바라느냐"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어 조 대표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자강을 주장하기 위해선 호남 등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의 이미지를 넘어 전국정당으로서의 확장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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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 설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조 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인사를 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둔 시점, 조 대표가 '자강'을 내세우면서도 선거 국면에서 협력이 불가피한 민주당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재설계할지가 관전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사실상 '스텝이 꼬인' 상황에서 조 대표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민주당이 혁신당과의 거리두기 기조를 이어가면서 조 대표가 강조하는 '자강' 구상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혁신당은 선거연대의 정확한 개념이나 정치개혁 등의 이슈에 대해 민주당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혁신당은 "민주당 귀책 사유로 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에는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해선 안 된다"며 "그것이 연대와 통합의 정신이고, 양당 간 신뢰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민주당은 "재보선 모든 지역에 공천을 내는 것으로 고민 중"이라며 혁신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철현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조 대표가 나름대로 민주당과의 합당이나 선거연대를 통해 재보궐 선거를 쉽게 풀려고 했는데, 민주당 내부의 견제 세력에 부딪히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뉴이재명' 출연 등 당내에서 구(舊) 친문계 부활을 견제하려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조 대표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미다.

김 평론가는 "출마하면 단일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어서 그것을 대비한 포석으로 '자강'을 들고 온 것이 아닐까 싶다"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 후보가 누가 나오든 단일화 경선을 하게 되면 조 대표가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다만 단일화 방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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