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난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나흘째 무력 보복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이 “아직 최첨단 무기는 손도 대지 않았다”며 장기 저항 의지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군 전력이 대부분 무력화됐다고 주장한 데 대한 공개 반박이다.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레자 탈라에이-니크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적들이 선포한 전쟁 계획보다 더 오래 방어하고 공격적 방어를 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보유한 첨단 무기와 장비를 전쟁 초기에 모두 전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그들은 해군이 없고, 해군은 무력화됐다. 공군도 무력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중 탐지 능력과 레이더도 거의 무력화됐다”며 “그들의 미사일 보유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러한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탈라에이-니크 대변인은 군 지휘부 일부가 사망했지만 “군사 역량에는 본질적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벌어진 이른바 ‘12일 전쟁’ 당시보다 질적·양적으로 더 나은 준비 상태에 있다고도 주장해왔다.
실제 보복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진정한 약속 4’(Operation True Promise 4)의 16번째 작전을 개시했다고 선포했다. 혁명수비대는 “우주군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점령지의 심장을 겨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향한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