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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양강 체제…이마트·롯데마트, 최대 변수는 이커머스[홈플러스 법정관리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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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체제에서 이마트·롯데마트 양강 구도로 재편
홈플러스, 점포 잇단 폐점⋯3위 롯데마트에도 밀려
이마트·롯데마트, 체류형 콘텐츠 강화·온라인 연계 확대
대형마트, 홈플 수요 흡수엔 물음표


이투데이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전경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청산 기로에 서면서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이마트와 롯데마트 중심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다만 홈플러스 이용 고객이 경쟁 대형마트로 그대로 이동할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프라인 유통 구조 자체가 변화하면서 소비 수요 일부가 이커머스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 장기화 속에 점포 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상품 경쟁력 약화까지 겹치며 시장 내 존재감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한때 대형마트 ‘빅3’ 체제를 구성했던 축이 흔들리면서 업계 구도 역시 변화하고 있다. 점포 축소와 경쟁력 저하가 이어지며 홈플러스는 업계 2위 자리도 롯데마트에 내준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기존 대형할인점 중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체류형 매장 강화와 온라인 연계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1위 이마트는 ‘스타필드마켓’을 중심으로 점포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필드마켓은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운영 방식을 대형마트에 접목한 모델로, 장보기 공간에 휴식·체험·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 면적을 줄이고 체류형 공간과 테넌트 비중을 확대해 방문 목적성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8%, 방문객 수는 22% 증가하며 이마트 점포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해당 모델을 일산점·동탄점·경산점 등으로 확대하며 체류형 점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연계 전략도 병행된다. 이마트는 SSG닷컴과 협업해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을 확대 중이다. 앱 주문 시 반경 3km 이내 점포를 거점으로 1시간 내 배송하는 구조로, 오프라인 점포를 도심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즉시 배송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식료품 중심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로서리 특화 매장 ‘그랑 그로서리’를 통해 신선식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체류형 콘텐츠를 결합한 점포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 개장한 구리점은 매장 면적의 약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해 전문성을 강화했고,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 30만 명을 돌파하며 초기 목표 대비 7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자체 앱을 활용한 온라인 롯데그룹이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협업해 추진 중인 온라인 그로서리 앱 ‘롯데마트 제타’는 올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상반기 중 부산 첨단물류센터(CFC)가 가동되면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2032년까지 전국 6개 CFC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약화가 곧바로 경쟁 대형마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과거와 달리 소비자 이동 경로가 오프라인 내부 경쟁이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보기 수요 상당 부분이 이미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중심 이커머스로 이동한 상황에서, 홈플러스 이용 고객 일부가 쿠팡 등 온라인 채널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송 편의성과 즉시성이 구매 결정 요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형마트들이 고객을 흡수하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 공백이 생긴다고 해서 과거처럼 경쟁 마트가 자연스럽게 고객을 흡수하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현재는 오프라인 경쟁보다 이커머스와의 경쟁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문현호 기자 ( m2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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