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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가 폭등 우려에 “美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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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잠시 오를 수 있으나 더 낮아질 것”
이란 “유가 배럴당 200달러 만들 것” 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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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미 해군의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꿈틀거리는 유가 방어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즉시 효력을 발휘해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에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운, 특히 에너지 운송에 대해 정치적 위험 보험 및 보증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맞서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해 국제 에너지 수송로를 직접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군은 두 척의 항공모함 전단 등 이라크 전쟁 이후 가장 많은 군사 자산을 중동에 배치한 상태다. 다만 트럼프가 ‘필요한 경우’라는 전제를 붙여 미군이 실제로 유조선 호송 작전에 나설 시기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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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 속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해안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중·장기화해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백악관은 그간 트럼프 취임 후 전국의 유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집중적으로 홍보해왔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잠시동안 유가가 조금 높을 수는 있겠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에브라힘 자바리 장군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을 침몰시키고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수출되지 못하게 막아 국제 유가를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게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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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어떤 선박도 혁명수비대와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한 2일 선박 위치 추적 사이트 ‘베셀파인더’에 나타난 선박의 위치. 호르무즈 해협 내에는 선박이 거의 없는 반면 해협에 진입하지 못한 유조선이 길목에 밀집한 모습이 보인다./ 베셀파인더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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