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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예외 아니다” 하루 90명 숨지는 ‘심장병’…이 음식 毒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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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사망 연 3만3000명…국내도 예외 아냐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0% 안팎…가공식품 섭취 주의 필요
채소·생선 중심 ‘K-지중해식’ 식단…식탁이 혈관 건강의 출발점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 병원 응급실 앞. 구급차 사이렌 소리와 함께 들것에 실려 온 50대 남성의 얼굴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며 고기 위주의 회식을 즐기던 직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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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심장질환 사망자는 하루 평균 9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유병률도 높은 수준을 보이며 심혈관 위험 요인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게티이미지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 끝에 내려진 진단은 급성 심근경색.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베이컨 샌드위치와 콜라를 마시던 일상이 응급 상황으로 바뀌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잠정)’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심장질환 사망자는 연간 약 3만3000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60명대 초반 수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하루 평균 90명 안팎이 심장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셈이다. 암에 이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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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데드라인: 하루 90명의 경고. 제미나이 생성 그래픽


위험 신호는 이미 만성질환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질병관리청 ‘202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약 30%, 이상지질혈증은 40% 안팎으로 보고됐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 사망 32%가 ‘심혈관 질환’…식단 관리 중요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00만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며, 이는 전체 사망의 약 32%를 차지한다. 3명 중 1명꼴이다.

30세 이상 성인 약 6명 중 1명꼴로 당뇨병 유병이 보고되는 가운데,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이 함께 존재하면 심혈관 사건 위험은 유의하게 높아진다.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응급실에 오는 비교적 젊은 심근경색 환자 중 상당수가 배달 음식과 단 음료 섭취가 잦은 편”이라며 “혈관 건강은 매일의 식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할리 스트리트 ‘더 내셔널 하트 클리닉’ 설립자이자 예방 심장 전문의 프란체스코 로 모나코 박사는 저서 ‘하트 세이버(Heart Saviour)’에서 가공식품과 과도한 당 섭취를 줄일 것을 강조한다.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은 염분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 상승과 관련이 있다. 즉석식품과 일부 가공 스낵 역시 나트륨과 포화지방 섭취를 늘릴 수 있다.

가당 음료의 과도한 섭취는 혈당 상승과 체중 증가를 통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돼 있다.

◆채소와 건강한 지방 중심 식단…생활 속 실천이 관건

전문가들은 채소, 콩류, 생선, 견과류, 올리브유 등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식 식단이 심혈관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들이 축적돼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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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가공육과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건강한 지방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위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게티이미지


혈관 건강은 나이뿐 아니라 식습관, 운동, 흡연 여부 등 생활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짠 국물 섭취를 줄이고, 정제 탄수화물 대신 잡곡을 선택하며, 가공육과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는 작은 변화가 위험 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내 혈관 나이는 몇 살? 체크리스트

[ ] 일주일에 가공육을 3회 이상 섭취한다.

[ ] 탄산음료나 가당 음료를 자주 마신다.

[ ] 공복 혈당 수치가 100mg/dL 이상이다.

[ ] 배달 음식·즉석식품 섭취가 잦다.

[ ]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다.

[ ] 가족 중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다.

※ 3개 이상 해당 시 식습관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

※ 5개 이상 해당 시 전문의 상담을 고려해볼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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