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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 전력반도체 자립률 5%…국산화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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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혁신경제 유망기업 가다]①아이큐랩
고전압 설비 위한 SiC 전력반도체
전기차·AI발 수요 급증하고 있지만,
95% 이상 유럽·美·日 수입에 의존
아이큐랩 부산공장 양산채비 '한창'
국민성장펀드 투자 받아 증설 추진
이데일리



반도체와 로봇,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주력 산업의 미래가 중국의 추격 앞 ‘풍전등화’다. 정부가 미래 유망산업을 키우겠다며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그래핀 등을 담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이유다. 정부가 집중하는 업종과 유망 기업을 찾아 이들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진단한다. <편집자주>

[안양=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보급 확대로 고전압 환경을 견디는 ‘실리콘 카바이드(SiC)’는 소위 전력반도체로 불리며 미래 첨단산업으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반도체 강국이란 말이 무색하게 이 시장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9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SiC 전력반도체’ 육성을 가장 앞으로 내세운 이유다.

반도체 기업 아이큐랩은 SiC 전력반도체의 국내 첫 8인치 생산라인을 가동을 앞두고 있는 곳으로, 정부가 눈여겨 보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상반기 중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시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거쳐 내년부터 전기차용 기준 8만대분의 SiC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부산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설계하고 컨트롤할 아이큐랩의 안양 연구소에서 생산라인 가동을 위한 막바지 채비에 나선 김권제 아이큐랩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우리 사업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상황이다 보니 정부 관심도 크다”며 “현재 국내외 여러 기업과 공급 논의를 진행 중으로,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하는 내년엔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아이큐랩을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목표 달성의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해 5%에 머문 SiC 전력반도체 국산 점유율을 현 5%에서 2030년까지 10%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초소재 분야에 강한 미국과 유럽, 일본과 달리 국내 SiC 전력반도체 산업은 이제 걸음마를 막 뗀 상태로 국내 경쟁사 대비 2년가량 양산이 빠르다는 아이큐랩도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경쟁하려면 앞으로 2년은 걸린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이 이미 전기차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경쟁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은 정부의 지원 아래 속도전을 펼쳐야 한다.

아이큐랩은 후발주자임에도 시장에 안착하는 데는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 주요 전력기기 회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고전압 변압기용 수요를 확보하고 있고 향후 태양광·풍력 발전설비의 인버터 등도 수요처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생산능력이 우려 부분이다. 부산공장을 100% 가동해도 연 최대 생산량이 전기차 8만대 수준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량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춰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진입한다면 폭발적 성장이 가능하다”며 “전기차 30만대분의 공급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로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아이큐랩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에 투자 요청서를 냈다. 김 대표는 첨단시장의 경쟁력이 ‘자금력’에 따라 엇갈리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하나의 기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를 키울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 특정 부품산업 육성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수요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쪽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며 “국내 수요가 없으면 우리 같은 도전자는 팔 곳이 없어 생존하기 어렵고, 도전자가 없으면 결국 국내 생태계가 무너져 수입에 의존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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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제 아이큐랩 대표. (사진=아이큐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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