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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재정렬이 던진 질문…정부 수출 로드맵 시험대 [SMR 동맹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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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과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가 SMR 동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두산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파트너 간 우선순위를 조정한 건 단순한 기업 전략 차원을 넘어 국내 SMR 수출 로드맵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상업화 초기 단계인 만큼 특정 노형 중심 접근을 넘어 설계·제작·공급을 아우르는 ‘플랫폼’ 중심 전략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에 따르면 전 세계 SMR 노형은 지난해 초 기준 127개로 집계됐다. 이 중 51개는 인허가 절차를 준비 중이며 7개는 최초 실증을 위한 운영·건설 단계에 진입했다. 어느 노형이 먼저 초도 상업운전(FOAK·First-of-A-Kind)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수주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SMR 사업은 기술 측면뿐만 아니라 인허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력구매계약(PPA), 공급망 구축 등 비기술적 변수의 영향도 크다. 인허가 병목이나 금융 조달에 차질만 생겨도 상업화 일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한 선도 노형이 확정되지 않은 초기 시장이라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의 SMR 산업 전략은 정부 주도의 '혁신형 SMR(i-SMR)' 개발과 민간 기업의 해외 투자를 병행하는 '투 트랙'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부는 SMR 4대 주요 전략으로 △한국형 SMR 개발 및 사업화 △다양한 노형을 활용한 민간 비즈니스 창출 △SMR 파운드리 구축 △안전 규제·인력 양성 등 인프라 정비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즉 어떤 노형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는지와 무관하게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산업 구조를 갖추는 것이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과거 대형원전 수출은 단일 노형을 중심으로 한 패키지 전략이 유효했으나, SMR 시장에서는 다양한 설계에 참여 가능한 제작·공급 역량까지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한국수력원자원이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던 테라파워 지분 일부를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는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해외 SMR 개발사에 직접 투자한 첫 사례로, 한수원 주도로 실증 경험을 축적하고 해외 설계 참여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일PwC는 "초기 시장에서는 공공 부문이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대규모 투자, 인허가 체계 구축 등을 주도하고 민간 부문은 기술 개발 참여와 해외 노형 투자 및 협력 관계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 민간 부문이 자체 프로젝트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민서 기자 ( viajeporlu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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