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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내 親美정권 등장 기대감… “온건파 있어, 전임자 같은 악인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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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해·공군 무력화, 미사일 보유량 줄고 있어“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3일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언론을 향해 발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이란의 최고 지도자 공백 상태와 관련해 피살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같은 ‘나쁜 인물’이 권력을 장악한다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압송한 이후 들어선 베네수엘라 임시 정권을 언급하며 “우리가 공격하고 정부를 온전히 유지했다는 점에서 정말 놀라웠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관계가 훌륭한 상태”라고 했다. 이란 내 급격한 변화보다는 미국에 유화적인 인물이 하메네이를 대체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국민을 위해 이란을 바로 잡을 사람이 집권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재임 중 핵·미사일 개발을 시도하고 반미(反美) 노선을 견지해 미국과 끊임없이 반목했던 하메네이와 관련해 “최악의 경우는 우리가 이 일을 하고서 이전 인물만큼 나쁜 누군가가 권력을 장악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국민을 위해 이란을 바로잡을 사람이 집권하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는 미국에 망명 중인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도 “내 생각엔 (이란) 내부 인사 중 누군가가 더 적합할 것 같다. 현재 이란에 있고 인기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겐 더 온건한 인사들도 있다”고 했는데 반미 노선을 견지하고 반정부 시위를 탄압한 전임 지도부와는 다른, 더 온건하고 미국에 협조적인 새 지도부 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가 언급한 베네수엘라의 경우 1월 마두로 축출 이후 임시 대통령이 된 델시 로드리게스가 미국에 협조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나흘째 전개 중인 대(對)이란 군사 작전과 관련해 “우리는 군사적으로 그들을 제압했다”며 “이란의 해군, 공군이 무력화됐고 미사일 보유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 미치광이들과 협상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먼저 공격할 참이었다” “우리가 하지 않았으면 그들이 먼저 공격했을 것”이라며 이번 작전의 정당성을 거듭 부각하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의 근거가 된 ‘이란의 임박한 위협’이 실재했냐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어쩌면 내가 이스라엘을 행동에 나서도록 떠민 셈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스라엘은 준비돼 있었고, 우리도 준비돼 있었다”고 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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