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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커피머신 치웠더니 매출 10억”… 4번 망한 고명환의 ‘독한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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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수입 불안 고백
가게 4번 실패 끝에 연매출 10억원
죽음의 고비 뒤 독서로 바꾼 인생 2막
“가게를 4개나 말아먹었다.”

세계일보

KBS1 ‘아침마당’, tvN STORY) 방송화면 AI 활용 이미지


개그맨 겸 요식업 최고경영자(CEO) 고명환이 자영업 초창기를 떠올리며 꺼낸 말이다. 그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가게 운영 과정과 실패 경험을 공개했다. “감자탕, 포장마차 등 다 말아먹은 것 박명수도 알 거다”라고도 했다. 해당 발언은 2018년 5월1일 방송에서 나왔다.

그가 장사에 뛰어든 배경에는 직업적 불안이 있었다. 그는 “연예인은 불안하지 않나”라며 “고정적으로 수입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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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겸 요식업 CEO 고명환. 뉴스1 자료사진


하지만 실패를 그대로 두지는 않았다. 고명환은 “그때는 준비나 연구를 안 했다. 이런 게 잘된다는 남의 얘기를 듣고 했다가 말아먹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저하게 책을 읽고 공부하고 정확하게 준비했다. 책이 시키는 대로 세팅했더니 매출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명수가 “1년 매출이 10억 넘게 나오고 있다”고 하자 그는 “형이 나보다 더 벌지 않냐”며 웃어넘겼다. 고명환은 현재 메밀국수 식당을 운영하며 연매출 10억원을 기록 중이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8000만원 수준이다. 외식업은 임대료와 인건비, 재료비 등 비용 부담이 큰 업종이다. 매출이 곧 수익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연매출 10억원을 꾸준히 이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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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방송 후 (왼쪽부터) 박명수, 정엽, 고명환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롱플레이뮤직 제공


그는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지혜롭고 똑똑하게 해야 하더라”고 말했다. 또 “5년째 하면서 알게 된 건 힘든 걸 하는 게 정답이다. 육수는 받아쓰지 않고 직접 끓이고, 소스도 직접 만든다. 몸이 힘들지만 손님이 많이 오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고명환은 사업을 ‘확률’의 문제로 접근한다고 밝혔다. 2023년 4월27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그는 “사업은 확률게임이다. 손자병법에는 ‘이겨놓고 싸워라’라고 한다. 이왕이면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난화니까 여름이 길어진다. 고령화니까 건강에 대한 니즈가 커진다. 인구감소니까 인건비가 비싸진다. 그리고 유행을 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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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고명환(왼쪽)과 진행자 김영철.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보이는 라디오 캡처


메밀국수 선택 역시 즉흥적인 결정은 아니었다. 그는 “원래 메밀국수를 하려고 한 게 아니다. 음식을 놓고 트렌드 분석 결과로 가위표를 쳐 나가다가 마지막에 남은 것이 메밀국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5월8일 식당 문을 연 이후 장사가 잘됐다고 덧붙였다.

운영 과정에서의 판단도 구체적이었다. 2025년 8월2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고명환은 과거 여러 차례 실패를 언급하며 “실패를 겪고 나니까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식당 운영의 핵심으로 “회전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커피를 제공하면 손님 체류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커피머신 대신 메밀차를 비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부동산과 관련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그는 현재 집 4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투자 목적으로 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를 사귀면 같이 살 집에 바로 청약을 넣었다. 이 아이디어를 박명수 형이 알려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명수 형이 ‘개그맨 특성상 우리는 돈을 크게 불리는 건 약해도 진 빚을 갚아가는 건 잘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빚을 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마련했고 이후 갚아나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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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환이 교통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위)과 집 4채 보유 과정을 언급하는 모습.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방송에서는 2005년 교통사고로 죽음의 고비를 넘겼던 과거도 함께 언급됐다. 드라마 ‘해신’을 촬영하던 당시 매니저가 몰던 차량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냈고, 그는 뇌출혈과 심장 혈전으로 사경을 헤맸다고 밝혔다.

그는 “눈을 뜨자마자 의사가 유언부터 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끌려다니지 않고 살고 싶었다”며 독서를 시작했고, 많을 때는 한 달에 30권씩 책을 읽었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사업과 돈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고명환의 선택은 일관돼 있다. 유행을 좇기보다 확률을 따졌고, 업종을 고를 때도 계산을 앞세웠다. 집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청약과 대출이라는 방식을 택했다. 분야는 달랐지만 판단의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계산하고 준비한 뒤 움직이는 방식은 결국 매출과 자산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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