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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90%는 美가 부담”…물가 0.75%p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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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부담이 미국 내부로 전가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고위 인사의 공개 발언이 나왔다. 백악관이 "수출국이 비용을 흡수한다"고 주장해온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관세 부담은 압도적으로 국내에서 감당되고 있다"며 "뉴욕 연은 분석에 따르면 비용의 대부분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전가됐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가 인용한 뉴욕 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의 최대 90%가 국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전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외국 수출업체가 비용을 흡수할 것"이라고 주장해온 것과 상반된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해당 보고서를 두고 "연준 역사상 최악의 논문"이라며 연구진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가 이후 수위를 낮춘 바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가 이미 물가를 의미 있게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까지 관세 인상은 약 3% 수준의 인플레이션율에 0.5~0.75%p를 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물가 상승률의 상당 부분이 관세 영향임을 시사한다.

연준이 장기 물가 안정 목표로 제시한 2% 달성도 지연되고 있다. 윌리엄스는 "관세 영향으로 2% 목표를 향한 진전이 일시적으로 멈췄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관세 충격이 영구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2027년에는 물가가 다시 2% 목표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기반 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이중 책무(물가 안정·완전고용)를 달성하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영향이 사라진 뒤 물가가 하락세를 이어갈 경우, "통화정책이 의도치 않게 과도하게 긴축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가 결국 필요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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