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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직후 공습…이란 23명·이스라엘 113명 국경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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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3명이 버스를 타고 육로 이동해 인접국인 투르크매니스탄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제공)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이란·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에 체류하던 한국 국민과 외국 국적의 재외동포들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3일 이란에서 23명이 육로로 인접국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피한 데 이어, 이스라엘에서도 113명이 이집트로 이동했다. 바레인·이라크에서도 각각 2명씩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로 빠져나왔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23명은 2일 오전 5시경 주이란대사관이 임차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테헤란에서 동쪽 국경을 향해 출발했다. 이들은 중간 기착지에서 1박한 뒤 3일 저녁 이란-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넘어 입국 수속을 마쳤다. 현재는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이 마련한 차량으로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 중이며, 4일 한국 또는 제3국으로 개별 출국할 예정이다.

대피 인원에는 교민뿐 아니라 일부 공관원과 공관원 가족 10여 명이 포함됐다. 이란 프로축구 메스 라프산잔 소속 이기제 선수와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도희 감독도 함께 버스에 탑승해 이란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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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3명이 3일 오후 (한국 시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외교부에 따르면 대피 차량이 테헤란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테헤란 일대에 공습이 이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한다. 또 이슬람교 단식 기간인 라마단이 겹치면서 식사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는 임상우 재외국민보호 및 영사 담당 정부대표를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이 현지에 급파해 입국 절차와 숙박, 귀국 항공편 안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도 우리 국민과 동포 66명이 3일 저녁 이집트에 도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62명(공관원·공공기관 가족 9명 포함)과 일부 국적 동포 4명이 주이스라엘대사관 인솔 아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출발해 정부가 제공한 임차 버스로 이스라엘-이집트 국경을 넘었다. 단체관광객 등 단기 체류자 47명도 자체 이동해 국경에서 합류했다고 한다. 국경에서 카이로까지 이동과 숙박, 귀국 항공편 안내 등은 주이집트대사관과 조민준 영사안전정책과장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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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62명과 외 국적 동포 4명이 주이스라엘 대사관 지원 하에 3일 버스를 타고 이집트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단체관광객 등 단기 체류자 47명도 자체 이동해 국경에서 합류해 이집트 카이로로 함께 이동 중이다. 외교부 제공


이 밖에도 바레인에서 국민 2명이 주바레인대사관에서 임차한 버스를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했으며, 같은 날 이라크에서도 2명이 대사관 영사 동행하에 튀르키예로 대피했다.

이번 대피 이후 이란에는 40여 명, 이스라엘에는 약 500명의 교민이 체류 중으로, 중동 지역 13개국에는 국민 2만1000여 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란과 이스라엘 외에도 다른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의 철수 지원에도 착수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해 희망 의사를 접수하고 있고, 대피가 필요한 경우 계획에 따라서 구체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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