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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억 공천 헌금’ 의혹 강선우·김경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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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 인멸 염려 있어”
조선일보

'공천 헌금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왼쪽)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뉴스1


강선우(무소속·서울 강서갑) 의원이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3일 밤 구속됐다. 강 의원에게 시의원 공천을 달라며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도 같은 날 구속됐다.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김씨가 강 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 김씨의 ‘강서구청장 공천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선우 의원과 김경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이 지난달 5일 두 사람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재(강 의원)·증재(김씨)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김씨에게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고, 그 대가로 김씨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로 공천받을 수 있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강 의원 측은 영장 심사에서 “김씨가 준 쇼핑백에 1억원이 들어있는지 몰랐고, 이를 뒤늦게 알고 같은 해 8월 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 부장판사는 강 의원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다른 피의자를 압박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찰 주장을 받아들였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줬다고 인정하는 등 일부 범행 사실을 자백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김씨가 작년 12월 31일 경찰의 공천 헌금 의혹 수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하고, 미국 체류 중 텔레그램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며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난 걸 감안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강 의원과 김씨 간에 공천 헌금이 오간 사실을 강 의원에게 듣고도 묵인한 의혹 등 13개 혐의를 받는 김병기(무소속·서울 동작갑) 의원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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