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BB |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허브 근월물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메가와트시(MWh)당 63.490유로(약 9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날 장중 50%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한때 4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국 4월물 가스 가격 역시 1섬(therm)당 158.15펜스(약 2700원)까지 올랐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카타르 라스라판 LNG 생산시설 가동 중단이 있다. 전 세계 LNG 수출 물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겹쳤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재고 부담도 함께 거론된다. 다니엘 하인스 ANZ리서치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공급 차질이 천연가스 시장의 중요한 시점에 발생했다”며 “유럽의 재고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향후 몇 달간 재고를 다시 채우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산 LNG 수출 확대가 가능하더라도 단기간 내 카타르 물량 공백을 메우기는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국제 유가도 동반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80달러(약 11만8000원)를 넘어섰고, 전일에 이어 6~9%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독일 DAX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3%대, 2%대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부담과 기업 실적 우려로 연결되며 투자 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