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충주맨’ 김선태 전 주무관이 3일 개인 유튜브 채널 첫 영상에서 “(충주시에서) 나가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돈을 더 벌고 싶었다”며 “새로운 도전이란 얘기를 하는데, 좀 더 나은 조건을 위해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나이가 이제 40”이라며 “더 나이를 먹기 전에 역량을 펼쳐보고 싶었다”고 했다.
김 전 주무관은 영상에서 “원래 의도랑 다르게 (충주시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비춰졌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다”라며 “절대 왕따도 아니었고, 시청 공무원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했다.
김 전 주무관은 “제가 맡은 일이라는 게 사실 전례가 없었던 것”이라며 “공직에서 없었던 일을 하다 보니까 사실 조직과 맞지 않는 것도 있었을 테지만, 그런 것도 (공무원 동료들이) 많이 이해를 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이) 도와주려고 많이 하셨다”며 “그런 분들이 정말 대다수”라고 했다.
김 전 주무관은 “제가 진짜 너무 가슴 아팠다”며 “충주시 공무원을 너무 욕하고, 전체 공무원까지 욕을 하니까”라고 했다. 이어 “물론 (저를) 위한 마음에서 그랬을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나 어떤 공직의 문제가 아니고, 세상을 사는 사람이 있는 곳은 다 시기 질투가 있다”며 “다 소문을 내고 남 욕을 한다”고 했다.
퇴사를 한 이유에 대해선 “일단 많이 보여줬다”며 “소위 할 만큼 했다”고 했다. 이어 “홍보로써는 많이 열심히 하지 않았느냐”며 “(구독자) 100만 명이 원래 목표였고, 100만 명 정도면 할 도리를 다했다”고 했다.
향후 진로에 대해선 “제안이 여러 곳에서 왔다”며 “저에게 과분한 제안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론적으로 저는 자유롭게 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김 전 주무관의 첫 영상은 게재 3시간 만에 23만 회를 돌파했다. 구독자도 23만 명을 넘겼다. 김 전 주무관의 후임인 최지호 주무관이 운영하는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영상에 “선태야, 나의 선태야”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 전 주무관은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해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TV’를 운영하며 구독자 9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이후 특별 승진을 거쳐 6급 보직을 맡았으며,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원면직 처리됐다. 김 전 주무관은 2일 개인 유튜브 채널 ‘김선태’를 개설했다.
김 전 주무관은 자신의 사직 배경을 두고 내부 갈등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지난달 16일 충TV에 게시물을 올려 “일부에서 제기된 ‘왕따설’과 같은 내부 갈등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저의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향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 전 주무관은 복수의 대형 연예기획사와 대기업으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청와대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청와대행 가능성도 거론됐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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