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기업 창업·이사비 지원·자산형성 사업 추진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지원·주정차 단속 유예도 시행
부산 해운대구가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 지원부터 고령 운전자 안전 대책, 시민 편의 중심의 교통 행정까지 아우르는 다각도의 민생 정책을 추진하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저소득층 자립을 지원하는 자활근로사업단 가운데 반송동 소재 카페가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2026년 제1호 자활기업’으로 전환됐다. 자활기업은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공동 창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도록 돕는 제도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창업한 카페는 2024년 3월 자활근로사업단으로 출발해 약 2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매출 증가를 이어왔다. 직무교육과 현장 경험을 통해 역량을 키운 자활 참여자 3명이 뜻을 모아 올해 3월 공동 창업에 성공했다. 현재 해운대지역자활센터를 통해 방역소독, 건축, 카페 등 10곳의 자활기업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는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해운대구는 ‘희망무빙플러스 저소득층 이사 지원 사업’을 통해 생계급여 수급자 5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최대 40만 원의 이사비를 지원한다. 경제적 부담으로 주거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돕는 동시에 지역 자활기업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해운대구에 주민등록을 둔 생계급여 수급자 가운데 관내 이사 예정 가구이며, 매월 10일까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세대원 수와 연령, 가구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사 서비스는 지역 자활기업 ‘희망나르미’를 통해 제공된다.
저소득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도 병행한다. 해운대구는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자산형성지원사업’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여자가 매월 10만 원 이상 저축하면 정부가 소득 수준에 따라 매월 10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까지 근로소득장려금을 매칭해 지원한다.
사업은 세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생계·의료급여 수급 가구 대상 ‘희망저축계좌Ⅰ’, 주거·교육급여 수급 가구 및 차상위계층 대상 ‘희망저축계좌Ⅱ’, 그리고 근로 중인 저소득 청년을 위한 ‘청년내일저축계좌’다. 참여자는 3년 동안 근로 활동을 유지하고 자립역량교육 이수 등 조건을 충족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교통 안전 정책도 강화된다. 해운대구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해운대구에 주민등록된 75세 이상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구에서 10만 원을 지급한다. 부산시 지원사업과 중복 신청도 가능해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교통 정책도 눈에 띈다. 해운대구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4시간 동안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유예하는 제도를 본격 시행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2월 28일부터 정식 도입됐다. 해당 시간에는 계도 중심 단속이 진행된다.
다만 교차로, 횡단보도, 소방시설 주변, 인도, 버스정류소, 어린이보호구역 등 6대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은 기존과 동일하게 단속이 유지된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자활은 도움을 받는 단계에서 스스로 삶의 기반을 세워가는 과정”이라며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 교통 안전 등 주민 생활 전반을 세심히 살펴 구민들이 안정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부산=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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