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두바이로 출장을 갔던 회사원 송화영 씨는 호텔에서 긴급 대피령을 받고 지하로 몸을 피했다. 드론 공격 여파로 투숙객 전원이 이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밤낮 없이 미사일 경보 문자가 울렸다”며 “중동을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
하지만 항공편이 끊기면서 귀국길은 험로가 됐다. 송 씨는 택시를 타고 아랍에미리트와 오만 국경으로 이동한 뒤 오만 수도 무스카트까지 이동했다. 한국행 직항편이 없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했다. 남은 좌석은 500만 원짜리 비즈니스석 한 자리뿐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이던 유정수 씨 역시 리야드에서 제다까지 12시간을 차량으로 이동한 뒤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거쳐 귀국했다. 전체 이동 시간은 38시간이나 걸렸다. 일부 일행은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또 다른 제3국을 경유하고 있다.
수요가 몰리면서 교통비와 항공료는 급등했다. 이코노미석 요금이 200만~300만 원대로 치솟았지만 좌석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버스와 택시를 함께 구하는 글이 단체 채팅방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두바이 노선 운항 중단을 8일까지 연장했고, 정부는 현지 대사관을 중심으로 육로 이동과 귀국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교민들은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며 긴장 속에서 귀국길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