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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봉쇄…미국은 ‘지상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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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검은 연기에 휩싸인 이란 해군기지 2일(현지시간) 이란이 봉쇄를 선언한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있는 이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의 해군기지 일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란 해군 함정(사진 아래)도 연기에 휩싸여 있다. AFP연합뉴스


혁명수비대 “석유 못 빠져나갈 것”
장기화 땐 세계 경기 침체 불가피
트럼프 ‘대규모 공격’ 가능성 시사

미국·이스라엘과 나흘째 무력 충돌 중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며 해협을 전면 봉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조만간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사태의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분쟁 장기화가 세계 경제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보좌관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2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이스라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 폐쇄’ 방침을 선박들에 통보한 후 이날 경고 수위를 높인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린다. 전면 봉쇄가 장기화하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세계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미 ICE선물거래소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3%, 뉴욕상품거래소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12% 치솟았다가 각각 전장 대비 6%대 오른 배럴당 77.74달러, 71.23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 개시 후 이날 처음 공개석상에 나와 “아직 본격적인 압박은 시작도 안 했다”며 “곧 더 큰 파도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공격 기간에 대해서는 “4~5주 정도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이어갈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선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은 없다”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대이란 작전에 대해 “미군의 가장 강한 공격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이란에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대이란 공격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에 추가 병력을 투입하고 보급물자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이란, 쿠웨이트 등 중동 14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즉시 출국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이란의 반격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며 이날까지 전사한 미군은 6명으로 늘어났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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