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은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에 앤스로픽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했다.
클로드는 팔란티어 국방용 AI 플랫폼 ‘AIP 포 디펜스’를 통해 미군 기밀 네트워크 일부에 통합운용해 왔다. 팔란티어가 국방 분야에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요약하면 클로드는 이를 기반으로 잠재적 위협 수준을 평가하거나 다양한 작전 시나리오를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팔란티어 플랫폼이 위성 사진, 드론 영상, 감청한 통신 등 수만개의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면 클로드는 적 지휘관의 은신처와 정밀 타격 여부를 제안한다.
이처럼 AI 알고리즘은 수만 시간 분량의 영상·신호 데이터 속에서 표적의 은신처 혹은 적의 미사일 발사대·벙커의 위치를 몇 분 만에 식별할 수 있다. 여기에 AI가 즉각적으로 전투기, 무인기, 순항미사일 등 타격에 쓰일 무기 체계에 좌표까지 순식간에 전송해준다. 문제는 AI가 지휘관의 검토나 승인 없이 즉각적으로 전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 매체인 뉴리퍼블릭은 이날 “이란에 폭탄이 어디에 떨어질지 누가 결정하는 것인가, 어쩌면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장대한 분노’ 작전으로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란 남부 한 여학교도 공격을 받아 어린 학생들을 포함해 최소 153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지역에서 군사작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고 미국은 해당 보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다소 모호한 양측의 답변은 AI가 작전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뉴리퍼블릭은 “우리는 21세기 가장 비인도적인 무기의 극단적 형태를 목격하고 있다. AI가 통제하는 자율무기 시스템은 공격 타깃을 정하거나 미사일 발사 여부 등을 결정할 때 인간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며 “오폭이나 민간인 희생자가 나와도 책임 주체가 사라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우려했다.
여전히 클로드는 이란 군사 작전에 활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클로드가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로 꼽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인 에밀 마이클은 CBS 인터뷰에서 “미군이 클로드와 같은 AI 도구에 처음 관심을 둔 이유는 현대 군사 배치·운용의 복잡성 때문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