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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모사드 역량 "CCTV 모조리 해킹, 개인 주차위치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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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이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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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치 로이터=뉴스1) 이정환 기자 = 2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2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팜비치 로이터=뉴스1) 이정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제거 작전이 성공한 데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수십 년간 쌓아온 정보 역량도 한 배경으로 평가된다. 모사드는 20여년 전부터 현지 정보원(휴민트)과 기술적 첩보 역량을 결합해 하메네이 '참수 작전'을 기획해 왔고, 지난 2024년 이란 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지도자 제거에 성공하며 이번 작전에 대해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테헤란에 설치된 거의 모든 교통 감시 카메라는 수년 전부부터 해킹된 상태였고, 해킹된 영상은 암호화된 채 이스라엘의 서버로 전송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를 통해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 관료 경호원들의 주소, 근무시간, 출퇴근 경로, 주자 구역 등 생활 방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테헤란 파스퇴르 거리에 위치한 하메네이 관저 인근의 특정 카메라는 경호원 개인 차량의 주차 위치를 파악하는 역할을 했을 정도다.


회의 사실 파악…"하메네이 벙커에 있었다면 어려웠을 것"

소식통은 "(CCTV 감시는) 수년에 걸친 이스라엘의 이란 정보 수집 작전의 일부였고, 이는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의) 하메네이 암살 작전을 가능하게 한 기반이 됐다"며 "실시간 CCTV 정보는 이스라엘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하메네이가 토요일(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일) 언제 사무실에 있을지, 그리고 누가 그와 함께 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모사드는 지난달 28일 오전 하메네이 관저에서 고위 관료들이 참석하는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복수의 경로를 통해 확인했고, 이날을 공습 날짜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하메네이가 지하 벙커에 있지 않았던 것은 이례적이었다"며 "하메네이에게는 지하 벙커 두 곳이 있다. 만약 그가 벙커에 있었다면 이스라엘이 가진 폭탄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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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지난달 28일 대(對)이란 군사작전 진행 점검 상황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모여 있다. /사진=미국 백악관 X 계정




테헤란 정보, CIA 능가한 모사드

소식통은 "테헤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촘촘한 정보력은 장기간의 데이터 수집 결과"라며 "이는 이스라엘군 정보기관의 신호정보(SIGNT) 부대인 '8200부대', 모사드가 모집한 휴민트, 그리고 군 정보기관이 매일 보고서 작성을 위해 분석하는 방대한 데이터 덕분"이라고 전했다. 8200부대는 수십억 건의 통신·이동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표적 식별을 자동화했다. 이스라엘의 한 정보당국자는 FT에 "우리는 예루살렘을 아는 것만큼 테헤란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CIA 또한 이란 내 정보 파악에 대한 기술 지원에 나섰지만, 정보 파악 대부분은 이란 내 휴민트망을 갖춘 모사드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영국 가디언은 로이엘 게레히트 전 CIA 표적담당관을 인용해 "미국도 상당한 기술 자산을 이용했겠지만 이란 내에서 인적 정보를 제공하고, 비밀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건 이스라엘"이라며 "모사드는 수년간 하메네이의 일상, 가족, 측근, 동맹, 경호팀의 일상에 대한 매우 상세한 파일을 구축해 왔다"고 짚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지난달 27일 오후 3시38분 하메네이 제거 작전인 '맹렬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를 최종 승인했고, 약 10시간 뒤인 28일 오전 1시15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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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2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공격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새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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