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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검은 화요일...코스피 5700선까지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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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전자·100만닉스도 반납...방산·정유주는 급등세
개인 쓸어담았지만 5조원 팔아치운 외국인 매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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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화요일'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코스피가 하루만에 7% 넘게 폭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이 중동 지역 내 미군기지를 포격하면서 전쟁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유가가 급등하고, 시장은 얼어붙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7.24%(452.22포인트) 내린 5792.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역대 최대폭 하락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해 5.57% 하락했던 지난해 4월 7일보다도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중 '매도사이카'도 발동했다. 이날 오후 12시 5분께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하며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외국인이 5조3145억원어치를 팔고 떠났고, 기관도 6148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이 5조6830억원을 쓸어 담았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 역부족이었다.

'20만전자'와 '100만닉스'도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9.88% 떨어진 19만5100원에 정규장을 마졌고, SK하이닉스는 11.49%나 하락한 9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는 12.82%, 삼성SDI는 12.44% 떨어졌다. 현대차도 11.72% 급락했다.

전쟁과 유가급등에 방산주와 에너지주는 크게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3%, 한화시스템은 29.13% 올랐고, 풍산은 12.78%, LIG넥스원은 29.86%나 뛰었다.

에너지주는 S-oil이 28.45% 급등했고, 극동유화 30%, 대성에너지가 29.98%, 한국석유가 29.75% 오르는 등 대부분 상한가에 근접했다.

코스닥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4.54% 떨어진 1138.5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만 수급에서는 코스피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이 5615억원을 담았고, 기관도 239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7482억원어치를 팔았다.

에코프로는 11.35% 떨어졌고, 에코프로비엠은 9.93% 하락했으며 지난 주 급등했던 삼천당제약은 8.61% 떨어졌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연휴부터 이어진 미-이란간 충돌 격화로 국내증시 낙폭이 확대됐다"며 "전쟁 장기화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유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위험을 자극하며 국내외 증시 전반에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국내 증시는 최근 주가 급등 피로감까지 겹치며 미 증시에 비해 변동성이 확대된 장세"라며 "내일 발표 예정인 미국 민간고용, 6일 발표될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연준의 금리결정 방향성에 또 한번 영향을 미치며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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