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 LG생활건강에 인수된 이후 두 번째 희망퇴직이다. 음료 사업 부문이 인수 2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12월 2일 결과를 통보했다. 대상은 1980년 이전 출생한 영업·물류·스태프 부서(인사·전략기획 등) 직원으로, 생산 직군은 제외됐다. 스태프 조직까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음료 사업을 담당하는 리프레시 부문은 영업손실 9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35억 원으로 전년 동기(4110억 원) 대비 6.7% 감소했다. 코카콜라 인수 이후 분기 기준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2024년 11월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1971년 이전 출생한 영업·물류 부서의 고연령 직원들이 대상이었다. 회사 측은 연령에 따라 5개월에서 최대 2년 치 기본 연봉을 퇴직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자녀 학자금(최대 4학기)을 지원했다.
코카콜라음료는 미국 코카콜라 본사로부터 원액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제조·유통을 담당한다. LG생활건강이 지분 90%를, 코카콜라 본사 계열사가 약 10%를 보유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국내 제조·판매·유통 사업은 LG생활건강이 독점적으로 운영한다.
식품업계에서는 탄산음료 소비 둔화와 저당 트렌드 확산 등이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오프라인 채널 축소 등 유통 환경 변화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리프레시 부문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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