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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트럼프 방중 앞두고 미·중 '상호 투자' 재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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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합작투자·라이선스 계약 등 IP 의존도 낮춘 투자 모델 관심"
아주경제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상호 투자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국 실무진이 상호 투자 재개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구조나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 소식통은 양측 모두 정치·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형태의 구조화된 합작투자(JV), 라이선스 계약 등 이른바 지식재산권(IP) 의존도가 낮은 사업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 중국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CATL)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미국 공장에 도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 계약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포드와 CATL은 해당 계약을 기반으로 지난 1월 켄터키주 공장에서 CATL 기술이 적용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중국 기업과의 협력에 대한 안보 우려가 여전하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 위원장은 당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에게 CATL과의 협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물레나 위원장은 CATL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을 중국 군수업체로 지목해왔다.

이번 논의에서 중국 측은 미국의 투자 심사 강화로 대미 투자액이 감소하고 일부 투자가 철회된 점을 거론하며 투자 보호를 요구하고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문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대표단은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중국 측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6년 170억 달러(약 24조8863억원)로 정점을 찍었던 중국의 대미 투자액은 2024년 66억 달러(약 9조6617억원)로 급감했다. SCMP는 중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시장 개방을 확대해왔지만,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과 기술 규제로 일부 미국 기업의 대중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 미국의 대중 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18.5% 감소한 27억 달러에 그쳤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협의에서 중국 측은 공급망 부품 및 중간재에 영향을 미치는 관세의 명확화를 요구했으며 미국 측은 '관리 무역(managed trade)'과 '상호주의(reciprocity)'를 강조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미국이 아직 구체적인 투자 합의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라 양측 모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양국 협상단이 조만간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투자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 이후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진 점도 향후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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