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취한 상태로 외제 SUV 차량을 몰고 반포대교를 달리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운전자 A씨가 27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휠체어를 탄 채 출석하고 있다. |
서울 반포대교에서 발생한 포르쉐 추락 사고의 운전자가 SNS 팔로워 11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병원 마케팅 대행업체 대표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에서 다량의 향정신성 의약품이 발견됨에 따라 약물 투약 및 유통 여부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사고 운전자인 A씨는 온라인에서 병ㆍ의원 광고를 진행해 온 마케팅 업체 대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부과 시술 장면 등을 다수 공개해왔다. 그러나 사고 발생 사흘 만에 해당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사고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 44분께 발생했다. A씨가 몰던 포르쉐 차량이 반포대교에서 강변북로를 주행하던 벤츠 차량 위로 추락한 뒤 잠수교까지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와 벤츠 운전자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사고 차량 내부에서는 프로포폴 주사제와 진정ㆍ마취용 약제, 일회용 주사기 등이 다량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사당국은 A씨의 구체적인 투약 경위와 약물 확보 과정을 확인하는 한편, A씨가 운영하는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A씨가 업무상 관계를 맺어온 병ㆍ의원과의 연관성, 약물 공급 경로, 공범 존재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약물 영향이 남은 상태에서 운전해 다수 차량을 파손하고 인명 피해를 초래하여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추가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의 추가 입건으로 구속된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 등 총 3개다.
[이투데이/정지윤 인턴 기자 ( chxma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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