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은 3일 “올 해는 대한항공(003490) 역사에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면서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 대한항공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여는 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통합 대한항공의 미래는 항공업 역사상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 역사를 책임져 왔던 두 항공사를 성공적으로 통합함으로써 한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더욱 경쟁력 있는 항공업 생태계를 만드는 시대적 과업을 완수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준비된, 완벽한 상태여야 하고 조금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의 경쟁 상대는 국내 항공사가 아니라 글로벌 캐리어(항공사)들”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완전한 ‘한 팀’을 이뤄야만 세계 무대에서 국가대표 항공사로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단순히 회사의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두 항공사가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더욱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 가족을 맞이해야 하는 지금, 우리에게 갈등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했다.
조 회장은 회사 운영과 관련해선 “최우선 가치인 안전과 서비스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더욱 강화된 안전 기준을 확립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근래에는 눈에 보이는 유형 자산의 안전뿐만 아니라 고객과 임직원의 정보 보안이 회사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절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비 격납고 신설, 엔진 정비 클러스터 구축, 정보 보안 고도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조 회장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절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비용 절감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서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무심코 낭비되고 있는 요소는 없는지 살피고,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하는 노력에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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