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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쟁]김승연 "안전이 최우선"…재계, 대응책 마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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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국내 산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국내 기업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직원들의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나섰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직접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지시하며 재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기업들은 향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사업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최근 "중동 현지 임직원들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회사는 철저한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그룹 총수가 공개적으로 임직원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한 것은 그만큼 현지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한화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지에서 방산·금융·기계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중동 지역 체류 인력은 한화 임직원은 123명, 가족까지 포함하면 총 17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별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현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임직원과 가족의 위치 및 이동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현지 공관 및 한인회와도 협조 체계를 구축해 교민 안전 확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상황이 악화될 시 추가 이동이나 근무 형태 조정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중동 지역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출장자, 가족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대기업들도 선제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근무하던 직원을 인근 국가로 대피시키고, UAE·카타르·이라크 등 인접 지역 인력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중동 전반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현지 주재원 현황을 상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보고된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도 현지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란에 파견됐던 한국인 직원은 이미 출국했으며, 중동 전역 근무자들에게 안전 수칙을 재공지했다. 이스라엘 지점의 직원과 가족들은 대사관 지침에 따라 대피를 준비 중이다. 또 주요 프로젝트와 공급망 전반에 대한 리스크 점검도 병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란 내 직접 사업은 없지만, 사우디 합작 공장을 운영 중인 만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접 지역의 물류와 부품 수급 차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 점검 체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해운업계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며 승객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조치를 내렸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이 노선을 주 7회 운영해왔다.

HMM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운항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며 항로 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HMM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컨테이너선 1척과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 6~7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HMM 측은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맞춰 대응 수위를 조절할 계획이다.

업계는 단기 충돌에 그칠 경우 직접 피해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면서도,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과 프로젝트 지연, 물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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