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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머리 잘라? 이란은 메두사…지도부 제거로 친미 정권 들어선다는 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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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기자(kakiru@pressian.com)]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이 미국과 이란 전쟁을 두고 "언제 끝날지 모른다"라고 분석했다.

조 위원은 3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미 중부사령부가 '대규모 미국의 공습으로 뱀의 머리를 잘랐다'며 이란 군 수뇌부 제거를 강조한 것을 두고 "뱀의 머리는 하나지만 이란은 메두사"라며 "머리 하나를 잘라도 나머지 머리가 여러 개가 있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미국은 전쟁이 끝나는 시점이) 4일이라고 그랬다가 4개월이라고 한다"며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준비도 안 돼 있다. 지상군을 투입하려면 막대한 물자들이 사전에 들어가야 되고 그다음에 강습상륙전단도 있어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의 조기종결을 위한 조건으로 이란에 친미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두고도 "이란에 있는 지도부를 제거한다고 갑자기 이란이 민주화되고 친미 정권이 들어선다는 것은 소설"이라며 "많은 이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원하지만 이 시민들을 조직화하고 결합하고 정권을 교체할 만한 세력이 있느냐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이것이 진행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도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축출한) 마두로 최측근인, 독재 정권 핵심 중의 핵심인 로드리게스랑 손을 잡았다"며 "그러니까 하메네이 정권이 완전히 제거돼도, 완전히 친하메네이 세력이 없다고 해도 이란의 민주주의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하메네이를 지지하는 물리력을 가진 세력들이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 '우리 공격이 끝나면 당신들이 알아서 정부를 장악하세요'라고 했는데 무책임한 말"이라며 "그러다가 지금 또 말을 바꿔서 지상군을 들여보내겠다고 한다. 그러니까 만일 하메네이를 제거해서 핵 문제가 끝나고 이란의 민주화가 된다면 깔끔하지만 그런 선례가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지휘부를 대체할 세 갈래 파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을 두고도 "(세 갈래가) 없을 뿐더러 있어도 의미 없다"며 "만약 세 갈래가 있다고 해도 아무 의미 없는 세 갈래 사람과 이야기하면 무슨 소용 있는가. 대표권이 있어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야당으로서 대표성을 가지는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지금 이란을 접수할 수 있을 만큼의 지지 기반이 있고 체계적인 능력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이는 없다. 민주주의라는 게 그렇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면 우리가 왜 그 긴 시간 동안 피를 흘렸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의 전쟁이 길어질 것이라며 "야권은 없고 지도부를 승계한 사람들이 모두 다 강경파"라며 "퇴로를 안 만들어 놓았기에 퇴로를 만들려면 명분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단기적으로 끝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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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테헤란 상공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UPI=연합뉴스



[허환주 기자(kakiru@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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