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 반포대교 난간을 뚫고 추락한 30대 여성에 향정신성의약품을 건넨 공범이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수해 체포됐다. (사진=뉴스1) |
3일 경찰과 서울경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여성 A씨가 서울 용산경찰서를 자발적으로 찾아와 자신이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대교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 B씨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건넸다고 자수했다.
사건 당시 B씨의 차량 뒷좌석에선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 주사기 및 주사제가 발견됐다.
MBC 등에 따르면 운전자 B씨는 인플루언서이자 병원 등을 홍보하는 마케팅 대행업체 대표로, 팔로워 10만 명이 넘는 인플로언서로 밝혀졌다.
B씨가 운영하는 마케팅 업체는 온라인상에서 “병원 전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다년간 축적된 병원 DB를 활용한다”는 문구로 홍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부과 시술 장면 등을 게시해 왔으며 게시물 수가 250개가 넘었으나 사고 발생 사흘 뒤 계정이 삭제됐다.
앞서 B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 44분쯤 반포대교에서 포르쉐를 몰다 난간을 뚫고 강변북로를 주행 중이던 벤츠 위로 떨어진 뒤 튕겨져 나갔다. 이 사고로 B씨와 벤츠 운전자 40대 남성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차량 4대가 파괴됐다.
경찰 조사 결과 포르쉐 내부에는 향정신성 의약품 프로포폴 주사제와 진정 마취용 약물, 일회용 주사기 등이 다량으로 발견됐고, 경찰은 B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구속된 B씨와 업무상 관계를 맺어온 병원들과의 연관 가능성을 열어두고 약물 공급처를 추적 중이었다.
이 밖에도 A씨가 약물 유통이 직접 가담한 건 아닌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약물에 취한 B씨가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었다고 보고 위험운전 치상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