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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이란 차기 수장은…내부 후계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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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이니 손자' 하산 주목
미국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 주요 인사들을 다수 제거하면서 하메네이를 이을 차기 후계 구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과거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을 이끈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이란은 3인으로 구성된 지도자위원회가 차기 최고지도자가 임명될 때까지 임시로 직무를 대행 중이다. 지난 1일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대법원장,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번 주 초에 새로운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지도자는 88명의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에서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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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P연합뉴스


미 CNBC 방송은 에제이 대법원장, 이슬람 혁명을 이끈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 하산 호메이니, 아라피 위원 등을 유력한 차기 권력 후보로 꼽았다. 로이터 통신은 하산이 가장 유력하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메네이가 지난해 6월 본인의 유고를 대비해 에제이 대법원장과 하산, 그의 비서실장 알리 아스가르 헤자지를 후계자 후보로 지명했다고 이란 고위 관리 6명과 성직자 2명을 취재해 보도했다. 다만 헤자지 비서실장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3세인 하산 호메이니는 고(故) 호메이니의 손주 15명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로, 이란 성직자 사회 내에서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된다. 과거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했던 개혁 성향의 전직 대통령인 모하마드 하타미, 하산 로하니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테헤란 남부에 위치한 조부의 영묘 관리인을 맡고 있으며, 정부 요직 경력은 없다.

하메네이 체제에서 강경파가 영향력을 확대해온 가운데 일각에서는 하산이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아들 모즈타바 등 강경파 인사들과 잠재적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외교협회(CFR)는 하산 같은 인물을 고위직에 앉히는 것이 이란의 핵심 구조를 보존하고, 국제적 고립을 완화하며, 내부 불만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제이 대법원장은 검찰총장, 사법부 제1부수장 겸 대변인, 정보부 장관 등 국가 안보 분야 요직을 역임해온 인물이다. 또 이란 지도부에 자문하는 핵심 기구인 국정조정위원회의 구성원으로, 사법 및 국가 안보 부문에서 고위직을 두루 경험했다.

아라피 위원은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신임을 받았던 인물로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군으로 꼽혔던 고위 성직자이자 이슬람 법학자다. 이란 성직자 권력 구조에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전문가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며 부친이 호메이니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아라피 위원과 하산 외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루하니 전 대통령,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모하마드 메흐디 미르바게리 등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뒤를 이을 막후 실세 인사로 꼽힌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세습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2008~2020년 국회의장을 맡았으며 4개 부처에서 장관직을 지냈고, 혁명수비대에서 지휘관으로 복무하기도 하는 등 이란 체제 전반에 장악력을 갖고 있다. 한때 서방에서 '실용적 보수파'로 평가받았으나,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유혈 진압을 밀어붙였다. NYT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8일 공습 전 하메네이로부터 국가 운영 업무를 위임받았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표적에 올랐다.

한편 이날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차기 이란 지도자로 아라피 위원(21%)이 가장 유력하며, 이어 에제이(17%) 대법원장, 하산(15%) 등이 뒤를 이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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