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일)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225 주가를 표시한 전자 시세판. 대부분의 종목이 주가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이다. (사진= AFP) |
한국은행 동경사무소는 3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일본 내 반응을 정리한 보고서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전쟁 발발로 향후 금융시장에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가환율 상승(엔화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따른 엔화 강세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엔화는 기축통화 중 하나로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질 경우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수요가 몰릴 수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 전일대비 상승세를 보이면서 157엔대를 웃돌고 있다.
일본 시장금리는 이번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정책금리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시장금리를 상승시킬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는 평가다.
주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운수·화학·소매업종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은 동경사무소는 “이번 이란 공습에 따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심화될 경우 일본의 실질국내총생산(GDP)에는하방압력으로, 소비자물가에는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며, 2023년 기준으로 그중 70% 이상이 호르무즈해협을 경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세계 경제의 동맥으로, 향후 중동 사태 전개에 있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 내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둔화히면서 실질임금이 플러스로 전환될 조짐이 보였으나, 이번 사태로 인플레이션이 재차 확대될 경우 실질임금의 마이너스폭도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