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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무시하라”…‘빅쇼트’ 스티브 아이스먼 “장기적으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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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티브 아이스먼(사진)이 미·이란 공습에 대해 “단 한 건의 거래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쟁 리스크를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배경과 월가의 엇갈린 시각을 짚었다. ⓒGetty Images


“단 한 건의 거래도 바꾸지 않겠다.”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의 실제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아이스먼이 미·이란 전쟁과 관련해 “투자자들은 이를 무시해도 된다”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에 베팅해 주목받았던 그는 이번 사태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매우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이스먼은 이날 ‘스쿼크 박스(Squawk Box)’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로 투자 전략을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 “단 한 건의 거래도 바꾸지 않을 것(Not a single trade)”라고 답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지금 벌어지는 일에 반응하고 있고 유가는 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잘 전개된다면 두 달 뒤 가격은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습이 장기적인 시장 흐름을 뒤바꿀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미국은 지난 주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동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월가에서는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돌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클레이즈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주요 지정학적 사건 발생 다음 날 S&P500 지수는 평균적으로 큰 변동이 없었고, 상당수 사례에서 한 달 내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아이스먼은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인정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 조치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이란 정권을 “죽음의 숭배 집단(death cult)”이라고 표현했다.

● “스태그플레이션 바람”…엘-에리언의 경고

반면 거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보다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을 글로벌 경제에 또 하나의 ‘부정적 충격’으로 규정하며 “스태그플레이션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stagflationary winds)”고 진단했다.

엘-에리언은 “사태가 길어지고 확산될수록 글로벌 경제에 더 스태그플레이션적일 것”이라며, 공급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성장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월가의 시각은 엇갈린다.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낙관론과,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시장은 유가와 금리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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