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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역 버스 돌진 사고 국과수 “차량 결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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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국과수 감정 결과 회신
블랙박스·진술 등 토대로 수사계속
헤럴드경제

1월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들이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 [헤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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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돌진 사고와 관련해 차량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5일 국과수로부터 사고 버스에서 기계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감정서를 회신받았다.

사고는 1월 16일 오후 1시15분께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704번 시내버스(전기버스)는 정류장을 출발한 직후 인도로 돌진했다. 이에 운전사인 50대 남성 A씨를 포함해 승객과 보행자 등 총 1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보행자 2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버스 돌진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 왔다. 애초 음주나 약물 운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A씨는 사고 당시 가속페달을 착각하고 잘못 밟았을 가능성도 스스로 점검했으나,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 맞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차량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다만 국과수 감정 결과 차량에 결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의 과실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후 블랙박스 분석 결과와 진술 등을 종합해 송치·불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고 이후 공개된 버스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직전 약 50초 동안 A씨가 운전석 아래 페달 부분을 10여 차례 내려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A씨는 얼굴을 찌푸리거나 이를 악무는 등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목격자들은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지 못하고 그대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서대문역 2번 출구 인근 편의점 업주는 “갑자기 굉음이 나더니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그대로 돌진했다”며 “기사님이 버스를 멈추려고 바리케이드에 몇 차례 부딪히는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 이어 “보행자 신호가 아닌 상황에서 차량 신호에 맞춰 좌회전하던 중 멈추지 못하고 건물로 돌진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60대 최모 씨는 “사거리 교통섬에서 신호를 대기 중이던 보행자들도 위험했다”며 “버스와 충돌을 간신히 피한 한 할머니가 놀라 뒤로 넘어졌고 옆에 있던 분이 급히 부축하는 장면을 건너편에서 봤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버스 내부에서도 승객들이 넘어지거나 충돌하며 혼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버스 안 승객들이 우왕좌왕하며 소리를 지르고 버스가 멈추지 않은 채 계속 앞으로 밀려가는 모습이었다”며 “정류장에 서야 하는 위치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용경·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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