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마티네(matinee, 평일 낮 공연) 공연인 '커피콘서트'가 오는 18일 오후 2시 올해 첫 무대를 펼친다.
3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2008년 시작해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커피콘서트'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상설 공연으로, 지금까지 누적 관객 9만 7000여 명을 기록하며 낮 시간대 공연 문화를 이끌어왔다.
▲'2026 커피콘서트' 첫 공연 포스터 ⓒ인천문화예술회관 |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기는 품격 있는 무대는 인천을 넘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으며 대표적인 마티네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첫 무대는 첼리스트 홍진호,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재즈 피아니스트 최문석이 함께하는 ‘탱고 브리즈(Tango Breeze)’다. 아르헨티나 전통 탱고의 정서 위에 클래식의 서정성과 재즈의 즉흥성을 더해, 장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졸라 명곡으로 만나는 탱고의 깊이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대표작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도시의 사계절을 누에보 탱고 스타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열정과 고독, 생동감이 교차하는 탱고의 정수를 담고 있다.
여기에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 서정적인 선율의 ‘아프리카 정원(Jardines de Africa)’, 거리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바친의 아이들(Chiquilin de Bachin)’ 등 피아졸라의 주요 작품들이 세 연주자의 긴밀한 호흡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봄의 온기와 시대적 울림
프로그램은 탱고에만 머물지 않는다. 미셸 르그랑의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You Must Believe in Spring)’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북극의 비가(Elegy for the Arctic)’는 자연과 환경을 향한 성찰을 담아 깊은 울림을 더한다.
봄의 시작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관객의 감성을 부드럽게 두드릴 예정이다.
세 장르를 잇는 특별한 만남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세 아티스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홍진호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하고, 고상지는 아르헨티나에서 정통 탱고를 수학한 연주자로 밀도 있는 사운드를 선보인다.
최문석은 작·편곡가로서 재즈와 클래식을 아우르는 세련된 해석으로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서로 다른 색채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며 만들어낼 조화가 이번 공연의 가장 큰 관람 포인트다.
‘2026 커피콘서트Ⅰ. 홍진호&고상지&최문석 – 탱고 브리즈’는 전석 1만 5000 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공연 정보 확인과 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문의는 032-420-2731~9.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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