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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도 해체 기회"…이스라엘, 중동확전에 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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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맞댄 최대 안보위협…전면전 시작할 명분 기다려와
헤즈볼라 존망 갈림길…"끝까지 가겠다 생각으로 이란 도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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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가세하면서 중동 전선이 확대됐다.

헤즈볼라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순교'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에 나섰는데, 이런 확전 상황에 이스라엘이 내심 웃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로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며 중동전쟁에 발을 담근 것은 이스라엘이 기다려온 순간이라고 짚었다.

헤즈볼라는 중동 내 최대의 이란 대리세력으로서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를 거점으로 삼는 조직이다.

그 때문에 이스라엘은 미사일과 로켓을 비롯해 상당한 군사역량을 지닌 헤즈볼라의 존재 자체를 그간 치명적 안보위협으로 간주해왔다.

이스라엘로서는 그간 휴전협정으로 전면전에는 나서지 못하다가 이란과의 전쟁을 계기로 헤즈볼라를 완전히 해체할 절호의 기회를 삼은 셈이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를 지원해온 헤즈볼라와도 오랜 기간 교전을 주고받아 왔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간 이어진 데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혐의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이어지면서 2024년 11월 결국 휴전을 택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휴전을 틈타 체력을 회복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다시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대비를 늦추지 않아 왔다.

WSJ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선제공격에 나서 보복의 명분을 제공하기를 기다려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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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국경 너머로 로켓을 발사하자 곧바로 강도 높은 보복 공세를 예고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시작으로 헤즈볼라 무기 시설과 주요 인사를 겨냥한 공격에 돌입했고, 헤즈볼라 수장을 공식 표적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은 한발은 요격됐고 한발은 사람이 없는 공터에 떨어진 미미한 수준이었는데, 이스라엘은 전면적 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한 헤즈볼라의 선택이 어리석은 결정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싱크탱크 '민주주의 수호재단'의 이스라엘·헤즈볼라·레바논 전문가 데이비드 다우드는 "헤즈볼라 입장에서는 이스라엘과 맞서려면 한 발이라도 쏘는 순간 끝까지 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헤즈볼라의 '보잘것없는 초기 공격'은 전략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휴전협정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온 레바논 정부도 강하게 반발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헤즈볼라의 공격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이스라엘에 공격의 빌미만 제공한 무모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WSJ은 공격 구실을 찾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예비군 11만명을 동원해 레바논과 접한 북부 국경의 병력을 증강하며 전투를 대비하고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앞으로 다가올 장기전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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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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