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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타링크 협력은 옵션”…6G, 위성 직결·AI-네이티브로 ‘품질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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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26] KT 간담회...6G 비전 발표
저궤도 위성 사업자 B2C 협력 고려
해상, 산악 통신 음영지 없애고 경제 효율 커
6G 상용화 2030년 이후 전망
속도 경쟁보다 ‘체감 품질’ 우선
AI·자율네트워크로 추진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스타링크로 대표되는 저궤도 위성 사업자와도 협력하는 것도 옵션에 두고 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KT(030200) 기자간담회에서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전무)는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지궤도위성 사업을 하는 자회사 KT SAT을 통해서 스타링크 B2B 재판매를 하고 있는데, 위성 셀룰러(B2C) 관점에서도 고객한테 영향력을 줄 수 있는지 탐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KT가 일반 스마트폰 고객도 기지국 대신 위성에서 직접 신호를 주고 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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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KT 기자간담회에서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전무)가 6G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




KT가 스타링크 도입을 고민하는 것은 해상, 산악지대 등 이른바 오지에 원활한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기지국을 설치하는 것보다 위성통신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6G 시대에는 비지상망(NTN) 기술, RIS 차세대 중계기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고객 품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6G는 첫날부터 100% 상태로 시작을 해보자는 게 현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G 빠른 도입 교훈... “6G는 2030년 하반기 전망...속도보다 품질”

과거 5G는 상용화 초기 ‘20배 빠른 속도’라는 화려한 수치에 매몰됐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불완전한 인프라 때문에 한동안 5G 속도를 체감하기 힘들었고, 품질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KT는 6G 시대에는 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 소장은 6G 상용화 시점에 대해 “2029년 3월 표준이 확정되어도 2030년 1월 1일 상용화는 쉽지 않다”며 “경제 환경에 따라 2030년 후반이나 2031년이 될 수 있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이어 “최고속도보다 체감 품질을 좋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하실이나 빌딩 안에서도 잘 되고, 재난재해 시에도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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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KT 기자간담회에서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전무)가 6G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이날 이 소장은 급변하는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5G 때도 이런 느낌은 못 받았는데, 6G는 AI와 함께 가다 보니 기술이 실현되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라며 “하지만 결국 네트워크가 서비스의 완성이 아니라 생태계 파트너들과 함께 융합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6G 시대에는 사람뿐 아니라 AI 에이전트와 로봇이 네트워크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게 이 소장의 관측이다. KT는 복잡한 설정 없이 목소리만으로 통신 장애를 해결하거나 가전을 제어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보편화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 바로 ‘의미 중심 전송(Semantic Communication)’이다. AI 비서나 로봇과 통신할 때 데이터 전체를 무겁게 보내는 대신, 목적에 맞는 핵심 정보만 선별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소장은 “사람이 AI와 대화할 때는 사람의 감각 기관에 맞춘 무거운 데이터가 필요 없다”며 “데이터 양은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AI 서비스의 반응 속도는 극대화하는 6G 최적화 통신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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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KT 기자간담회에서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전무)가 6G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자율네트워크, 양자 보안 추진...AI-네이티브 통신 준비 ‘착착’

네트워크 운영 방식도 완전히 바뀐다. KT는 설계부터 관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자율 네트워크’를 추진한다. 사람이 일일이 개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장애 요인을 학습하고 사전에 방지하는 구조다.

이 소장은 “운영자의 실수를 사전에 봉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품질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하는 쪽에 다양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6G 시대에는 ‘양자 보안’도 필수다. AI를 이용한 해킹 공격이 정교해지고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는 미래에는 기존 보안 방식이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연산하는 기술과 함께, 무선 구간까지 보호하는 ‘퀀텀 세이프(Quantum-Safe)’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4.8km 무선 양자암호 시연에 성공한 KT는 지상망은 물론 위성 링크까지 포함한 전 구간에 ‘3중 암호망’을 씌워 어떤 위협에도 안전한 통신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소장은 “6G 시대에 보안만 7G가 되는 것이 아니라, 6G 표준에 양자 기술을 적용해 생존할 수 있는 통신사가 되겠다”며 “KT가 가진 위성 인프라와 유선망, 그리고 AI 기술을 통합해 6G 주도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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